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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넘버2’ 이차만 감독, ‘넘버1’ 박종환 감독에 승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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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넘버2’ 이차만 감독, ‘넘버1’ 박종환 감독에 승리

입력
2014.03.09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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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우가 먼저 웃었다.

오랜만에 K리그 무대에 복귀한 두 베테랑 사령탑의 맞대결에선 이차만(64) 경남 감독이 승리의 기쁨을 맛봤다.

경남은 9일 창원축구센터에서 열린 성남과의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1라운드 홈경기에서 후반 44분 터진 루크의 결승골에 힘입어 1-0으로 이겼다.

성남의 공세를 잘 막아낸 경남은 종료 1분을 남기고 행운의 결승골이 터지면서 시즌 첫 승을 거뒀다. 송수영이 왼쪽에서 올린 코너킥이 골 지역 안에 있던 루크 쪽으로 향했고, 공은 루크의 몸을 맞고 골대로 빨려 들어갔다.

이 경기는 양팀 사령탑의 승부로 관심이 모아졌다. 박종환(76) 성남 감독은 7년 만에, 이 감독은 15년 만에 K리그 복귀전을 치렀다.

두 감독은 경기 전 “긴장할 게 뭐가 있느냐”며 짐짓 여유로운 표정을 지었다. 하지만 주심의 시작 휘슬이 울리자 승부사의 모습으로 돌아왔다. 이 감독은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 선수들을 이끌었다. 이 감독은 “막상 치열한 경기가 이어지다 보니 긴장도 되고 해서 서 있는 게 낫겠다 싶었다”며 활짝 웃었다.

이 감독은 박 감독에 대해 얘기할 때 ‘박샘(박 선생님)’이라는 호칭을 썼다. 그는 “제가 부임하고 나서 박샘이 성남을 맡으셨다는 소식을 듣고 한시름 놨던 게 사실“이라면서 “우리 팀이 이겨 기쁜 마음도 있지만 박샘께 여러 가지로 고맙다”고 말했다.

개막전에서 후배에게 진 박 감독은 “경남을 보니 선수 하나하나가 노련하고 경기를 풀어나가는 능력이 있다. 우리 선수들은 첫 경기라 그런지 열심히 하려고 했는데 부담감을 많이 가져 생각만큼 경기가 풀리지 않았다”고 패인을 분석했다. 이어 “제가 팀을 맡은 기간 준비한 것을 고려하면 오늘 경기에 대해 후회는 없다”면서 “오늘을 계기로 앞으로 할 수 있다는 자신감도 얻었다”고 다음 대결을 기약했다.

이번 시즌 클래식으로 승격한 상주는 인천과 후반 막판 2골씩 주고받는 난타전 끝에 2-2로 비겼고, 수원은 제주와의 원정경기에서 중앙 수비수 이용의 자책골에 힘입어 1-0으로 이겼다.

전날 열린 경기에서는 울산이 후반 37분 터진 김신욱의 결승골을 앞세워 디펜딩 챔피언 포항을 1-0으로 꺾었다. 김신욱은 결승골로 올해 K리그 전체 1호골을 기록했다.

전주에서는 올해 ‘1강’으로 꼽히는 전북이 부산과의 홈경기에서 3골을 퍼부으며 3-0으로 승리했고,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는 전남이 서울을 1-0으로 물리쳤다. 전남은 2006년 7월 이후 7년 8개월 만에 서울 원정에서 승리를 따냈다. 노우래기자

한국스포츠 노우래기자 sporter@hksp.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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