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박건우ㆍ허경민의 유쾌한 설전 “송 감독의 사위는?”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박건우ㆍ허경민의 유쾌한 설전 “송 감독의 사위는?”

입력
2014.03.09 07:18
0 0

두산과 넥센의 시범경기가 열린 9일 목동 구장. 두산의 90년생 동갑내기 박건우와 허경민(이상 24)이 유쾌한 설전을 벌였다. 방송인 김구라가 진행하는 종편 프로그램 ‘썰전’을 보는 듯한 분위기. 나란히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린 이 둘은 경기 전 티격태격하기 바빴다.

박건우는 6번 중견수, 허경민은 9번 유격수였다. 허경민은 이틀 연속 선발 출전, 박건우는 전날엔 9회 대타로 나섰다. 박건우는 “전광판의 내 이름을 보니 떨린다. 선발로 출전하다니 아, 떨린다”며 “마치 한국시리즈를 치르는 느낌이다. 사실 나에겐 매 경기가 한국시리즈”라고 농담을 던졌다. 허경민도 이에 질세라 “팀 내 경쟁이 작년보다 더 치열해진 것 같다. 수비와 타석에서 더 집중해야 한다”며 “나 역시 한국시리즈에 출전하는 느낌”이라고 맞받아쳤다.

그러자 가만히 듣고 있던 박건우의 대답. “넌 작년에 한국시리즈 뛰었잖아. 난 엔트리에도 들지 못했는데….” 뭔가 곰곰이 생각하던 허경민은 “나도 사실은 오재원 선배가 허벅지 부상을 당했을 때 ‘이건 거짓말이야. 말도 안돼. 어서 일어나요 선배’라고 속으로 외쳤다. 대수비로 나가는데 엄청 떨렸다”고 말했다.

대화 주제는 곧바로 송일수 감독으로 넘어갔다. 송 감독은 올 시즌 베테랑들이 빠져나간 자리를 유능한 젊은 선수들, 박건우와 허경민 등이 메워주길 바라고 있다. 일본 미야자키 전지훈련에서도 그는 “젊은 선수들에 대한 기대가 크다. 출중한 기량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페넌트레이스에서도 좋은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박건우는 “감독님이 참 자상하시다. 선수들을 모두 아들처럼 대해주신다”며 “특히 (허)경민이를 사위 삼고 싶어 하신다. 유난히 예뻐하시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자 허경민은 “아마 감독님의 따님이 결혼을 해서 그런 말씀을 하신 것 같다. 난 사위가 될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목동=함태수기자

한국스포츠 목동=함태수기자 hts7@hksp.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