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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령 엄마·소위 아들, 창군 이래 첫 '모자 장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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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령 엄마·소위 아들, 창군 이래 첫 '모자 장교'

입력
2014.03.07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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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8년 창군 이래 첫 모자(母子) 장교가 탄생했다.

6일 충남 계룡대에서 열린 육ㆍ해ㆍ공군 장교 합동임관식에서 학군사관후보생(ROTC) 52기로 임관한 유정우(사진 오른쪽) 소위와 어머니 이서인(왼쪽) 국방대 홍보과장(중령)이 그 주인공이다. 유 소위는 어머니와 마찬가지로 장병 정신교육 등을 담당하는 정훈장교로 임관해 최초 모자 정훈장교라는 타이틀도 달았다.

국군 창설 66년 만에 처음 현역 모자 장교가 나온 것은 과거 여군 병과로 임관한 여성 장교의 경우 임신을 금지한 규정 때문에 대를 이어 군에 복무할 기회가 봉쇄된 탓이 컸다.

그러나 이 중령은 1986년 여군 병과가 아닌 여자 정훈사관 1기로 임관, 임신 금지 규정을 적용받지 않았다. 그는 "이후 정훈 병과 이외에 다른 병과로도 여성의 장교 진출이 가능해졌고, 89년엔 여군 병과가 해체돼 자연스레 임신 관련 규정도 사라졌다"고 설명했다.

여군병과가 존재할 때도 여성 간호장교에게는 임신 및 출산이 허용됐으나 그 아들이 장교로 임관할 때까지 어머니가 현역 장교로 복무한 사례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중령은 "아들이 나를 보고 자라면서 장교가 되겠다고 결심한 것 같다"며 "국가를 먼저 생각하는 장교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권경성기자 ficcione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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