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17세 소녀기사 위즈잉이 남자기사들을 제치고 신인왕전에서 우승, 중국 바둑계가 떠들썩하다.
위즈잉은 지난 4일 상하이에서 벌어진 제21기 건교배 중국 신인왕전 결승 3번기 최종국에서 리친청(16)을 물리치고 종합전적 2승1패로 정상에 올랐다. 중국 신인왕전은 그동안 창하오, 구리, 쿵제, 저우루이양, 스웨, 판팅위 등이 우승을 차지했던 기전으로 일류기사로 발돋움하는 등용문으로 통한다.
결승전 상대 리친청(랭킹 35위)은 1998년 이후 출생자들로 구성된 국가소년대에서도 에이스로 평가받고 있으며 지난해 LG배 8강에 올랐던 신예 강자로 위즈잉(랭킹 119위)이 객관적인 전력에서 크게 뒤졌지만 예상을 뒤엎고 멋진 대국을 펼쳐 신인왕전 첫 결승 진출을 우승으로 연결시켰다. 위즈잉은 32강전부터 딩하오, 쉬저신, 리웨이칭을 연파하는 등 전부 남자기사를 꺾고 우승했다.
중국에서 여자기사가 공식기전 결승 3번기에서 남자기사를 꺾고 우승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또한 한중일을 통틀어 남녀가 함께 출전하는 신인왕전 사상 최초로 여자기사 우승 기록을 세웠다. 한국에서는 루이나이웨이가 2000년 제43기 국수전 결승에서 조훈현을 2대1로 누르고 우승한 적이 있다.
한국 여자 랭킹 1위 최정(18)과 자주 비교되는 위즈잉은 1997년생으로 2010년 입단했다. 지난해 제3회 황룡사배서 6연승을 거뒀고 제4회 궁륭산병성배서 준우승, 인천 실내무도아시안게임 여자단체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