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45) 축구 대표팀 감독이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2위 그리스와의 평가전에서 득점을 올린 공격진에 후한 점수를 줬다.
홍 감독은 6일(한국시간) 그리스 아테네의 카라이스카키 스타디움에서 열린 그리스와의 A매치를 2-0으로 마친 뒤 “선수들이 지난해 11월 마지막 평가전을 치르면서 훈련했던 것을 잘 기억하고 있었다. 그리스 수비수들을 상대로 득점을 한 게 가장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그는 “몇 차례 실점 위기에서 점수를 내주지 않은 게 큰 힘이 됐다. 무실점으로 승리한 것도 의미가 있었다”고 덧붙였다. 다음은 홍 감독과의 일문일답.
-그리스를 상대로 승리한 소감은.
“브라질 월드컵으로 가는 데 있어서 선수 선발을 위한 마지막 평가전이었다. 어려운 환경에서 최선을 다해 승리를 따낸 선수들에게 축하하고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선수 교체를 조금 더 일찍 하려고 했는데 그리스에 다소 밀리면서 안정적인 경기 운영이 필요해 조금 늦췄다.”
-박주영을 선발 출전시켰는데.
“어제 최종 훈련을 치르면서 컨디션이 나쁘지 않다고 판단해 선발로 내보냈다. 박주영이 뛰면서 조직적으로 전혀 문제가 없었다. 2012년 런던올림픽 당시 지금 뛰는 선수들과 호흡을 맞췄던 만큼 새로 합류해도 큰 문제가 없었다.
-전반만 마치고 박주영을 교체했다.
“박주영에게 좀 더 뛸 시간을 주고 싶었다. 하지만 왼쪽 무릎에 작은 부상이 있어서 전반전이 끝나고 교체했다.”
-그리스전에서 잘 된 점을 꼽는다면.
“전반적으로 선수들이 지난해 11월 마지막 평가전을 치르면서 훈련했던 것을 잘 기억하고 있었다. 이틀 동안 준비했던 것에 대해 선수들이 응답을 잘했다. 득점을 한 게 가장 긍정적이라고 생각한다.”
-수비에서 실점 위기가 있었다.
“위기도 있었지만 실점하지 않은 게 큰 힘이 됐다. 중앙 수비수들이 상대 공격진에 뚫린 것은 몇 차례 없었다. 어린 중앙 수비수들에게 좋은 경험이 됐을 것이다.
-앞으로 가장 신경 쓰는 점은.
“월드컵 본선까지 100일도 채 남지 않은 상황에서 선수들의 컨디션과 부상 상태를 점검하는 게 중요하다. 남은 기간에 가장 중요한 것은 부상을 피하는 것이다. 최종엔트리 제출 때까지 2개월 이상의 시간이 남은 만큼 이번에 선발한 선수 가운데 몇 명이나 데려갈지는 차차 준비하겠다.” 노우래기자
한국스포츠 노우래기자 sporter@hksp.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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