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륜 상위권 선수들의 상금이 이달 중순부터 대폭 오른다. 국민체육진흥공단(이사장 정정택) 경륜경정사업본부는 최근 2014년도 경륜 선수상금안을 확정하고 3월 중순부터 새로운 상금체계를 적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올해 상금총액은 236억으로 지난해 235억 4,000만원에 비해 소폭 인상됐다. 이번 선수상금 개편의 골자는 경주의 질을 높이기 위해 성적 상위자의 상금액은 높이고 하위자는 낮추는 상후하박 상금체계를 마련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상위랭킹인 특선급은 상금이 늘어나고 선발급과 우수급 등 하위랭킹 선수들은 줄어든다. 동급 선수의 경우에도 매 경주 1-2위 선수에 대해서는 기존보다 상금이 올라가고 3-7위는 내려간다.
예를 들어 금, 토, 일요일 열리는 일반경주에 출전해 3연승을 거두면 특선급의 경우 기존보다 100만원 정도의 상금을 더 받게 된다. 상승폭이 무려 12%다. 1위 한번에 2위 두 번을 하는 경우에도 기존에 비해 60만원 정도를 더 받는다. 반면 3-7위 선수는 2-3% 가량 상금이 줄어든다.
선발급의 3-7위는 적게는 5%에서 많게는 8%까지 상금이 줄어들고 우수급 3-7위도 평균 3%정도 상금이 줄어든다.
언론사배 대상경주 상금도 종전보다 4%가량 오른다. 특히 특선급의 상금이 대폭 상승된다. 챔피언은 1,370만원에서 1,700만원으로 인상된다. 공단 이사장배 챔피언은 1,660만원에서 2,100만원으로 440만원 오른다. ‘별들의 전쟁’ 그랑프리 대상 챔피언은 기존보다 소폭 오른 4,200만원을 받게 된다.
경륜경정사업본부 관계자는 “결국 경주의 질을 좌우하는 것은 선수들의 경기력이다. 이번 상금체계 개편은 선수들에게 큰 자극이 돼 결과적으로 경륜 팬들에게 보다 멋진 경기를 보여주는 결과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2012년 기준으로 광명, 부산, 창원 개최경주에 모두 참여한 538명의 선수 중 상위 10%(54명)의 평균 상금액은 1억4,300만원이었고 107명(상위 10~30%)은 평균 9,100만원의 상금을 번 것으로 조사됐다고 경륜 측은 밝혔다.
박진우기자
한국스포츠 박진우기자 jwpark@hksp.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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