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대상 비만치료 전문병원으로 발전시켜 메디시티 대구를 이끌겠습니다."
대구 달성군 현풍면 제일S병원. 얼마 전까지 제일삼성병원을 쓰던 이 병원 서정열(42ㆍ사진) 원장은 "외국인 환자를 대상으로 한 맞춤형 진료로 외국인 대상 비만전문병원으로 입지를 다지고 있다"며 "국내거주 외국인들의 입소문을 타고 중국 일본 태국 필리핀 인도 등 동남아 지역과 러시아 환자들이 많이 찾고 있다"고 말했다. 국내보다 더 외국인들 사이에서 비만치료 전문의로서 명성을 날린다는 것이다.
외국인들의 문의전화도 몇 년 전만 해도 1주일에 고작 한 두 건이던 것이 요즘은 하루에만 4, 5건으로 늘었다. 동시에 치료를 위해 병원을 방문하는 외국인 환자도 급증하고 있다. 서 원장은 "지난 한해 동안 우리 병원을 찾은 외국인환자는 수 백명에 이른다"며 "비만체형 노하우를 전수받으려는 국내외 의료진의 문의도 잇따르고 있다"고 말했다.
비만은 아름다운 몸매를 가꾸는 데도 필수적이지만 건강을 위해 반드시 치료해야 할 '질병'이라는 것이 서 원장의 지론이다. "비만은 당뇨 고지혈증 고혈압 등 여러 질환을 동반하기 때문에 정확한 진단과 처방이 필수"라며 "전문의와 함께 체계적인 치료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비만 치료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개별 환자에 적합한 '맞춤형 치료'라고 말했다. 남들이 하는 대로 따라 하기만 하면 실패하기 쉽고, 자꾸 실패하다 보면 자신감도 떨어져 점점 더 살을 빼기 어려운 체질로 변한다고 설명했다. 국가별, 지역별, 사람에 따라 식습관이나 생활패턴, 체질과 유형이 모두 다르므로 치료법도 달라질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서 원장은 "앞으로 피부와 성형을 연계한 전문의 양성에 노력하겠다"며 "비만치료의 세계적인 메카가 되기 위해 체계적이고 전문적인 치료방법 연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강석기자 kimksu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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