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연말 '글로벌 가구공룡'이케아의 국내 영업개시를 앞 두고, 가구업체 1위인 한샘이 '수성'을 자신했다. 이케아의 약점을 파고 들어 정반대 전략을 쓸 경우, 승산은 충분하다는 입장이다.
한샘은 5일 서울 강서권 최대매장인 한샘플래그샵 목동점 오픈(6일)을 하루 앞두고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이케아에 대응할 차별화 전략을 소개했다.
우선 이케아 특유의 대형 매장전략에 대해선 '눈에는 눈'식으로 맞불을 놓겠다는 계획이다. 이케아는 현재 광명과 고양과 1,2호점 출점을 확정 지었으며, 서울 강동과 부산 등에서도 매장부지를 물색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에 대해 김용하 직매장사업부 이사는 "중국 일본 등 이케아가 진출한 아시아 지역을 분석해보면 우리나라도 이젠 대형매장 중심의 시장구조가 가속화될 것"이라며 "한샘 역시 서울 강북 및 광역시를 중심으로 대형 매장을 20개로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재 한샘은 1997년 방배점을 시작으로 논현점(2000년), 분당점(2001년), 잠실점(2009년) 부산점(2011년) 목동점(2014년)등 대형 매장 6곳을 운영하고 있다.
한샘은 ▦상담 없는 셀프 쇼핑 ▦셀프 배송ㆍ설치가 이케아의 핵심 컨셉트인 만큼, 이와는 정반대 전략을 쓴다는 방침이다. 즉 전담직원이 친절하게 상담을 해주고, 한샘 제품만 취급하는 전문기사가 책임지고 배송 및 설치해주는 방식을 한층 강화한다는 것이다. 한샘 관계자는 "셀프쇼핑과 셀프배송 및 설치가 편리할 수도 있지만 이를 불편하게 느끼는 소비자들도 많다"면서 "이케아를 따라가기 보다는 우리 방식을 발전시키는 게 최선의 대응전략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채지선기자 letmeknow@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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