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니스 스타들의 ‘사막 혈투’가 막을 올린다.
올 시즌 첫 남자프로테니스(ATP) 1000시리즈 인디언웰스 마스터스 오픈이 7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사막 휴양도시 인디언웰스에서 열린다.
디펜딩 챔피언 라파엘 나달(28ㆍ스페인)을 포함해, 톱 랭커가 대거 출사표를 던졌다. 나달은 지난해 이 대회 우승으로 랭킹1위 탈환 시동을 걸어 좋은 추억을 갖고 있다. 그러나 올해 받아 든 대진표는 험난하기 이를 데 없다. 1번 시드를 받은 나달은 8강에서 앤디 머레이(27ㆍ영국)를, 4강에선 로저 페더러(33ㆍ스위스) 혹은 스타니슬라스 바브링카(29ㆍ스위스)와 만날 가능성이 높다.
반면 2번 시드 노박 조코비치(27ㆍ세르비아)는 상대적으로 대진 운이 좋은 편이다. ‘고비’라면 후안 마르틴 델포트로(26ㆍ아르헨티나)와 토마스 베르디흐(29ㆍ체코), 조 윌프레드 송가(29ㆍ프랑스)를 꼽을 수 있다.
나달이 우승하면 대회 통산 4회 챔피언트로피를 품게 돼, 페더러와 역대 최다 우승자로 어깨를 나란히 한다.
나달은 지난해 마스터스 1000시리즈 대회에서만 35승3패를 기록해, 우승컵 5개를 수집했다. 이는 2011년 역시 5번 정상에 오른 조코비치(33승1패)같은 기록이다.
한편 이번 대회 출전선수 중 30대가 34명이 포함됐다. 30세가 10명, 31세 6명, 32세 11명, 33세 4명, 35세 3명이다. ‘노장 만세’의 선두주자는 랭킹 12위 토미 하스(독일)다. 그는 36세에 1개월이 모자란, 최고령 출전 선수에 이름을 올렸다.
최형철기자 hccho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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