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추 트레인’ 추신수(32ㆍ텍사스)가 마침내 침묵을 깼다. 텍사스 유니폼을 입은 후 시범경기 4경기 만에 마수걸이 안타와 타점을 올렸다.
추신수는 5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탬피의 디아블로 스타디움에서 열린 LA 에인절스와의 시범경기에 1번 좌익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1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앞선 세 차례 경기에서 무안타에 그쳤던 추신수는 뒤늦게 첫 안타를 신고하며 ‘0’에 머물렀던 타율을 1할1푼1리(9타수 1안타)로 만들었다.
안타와 타점은 모두 두 번째 타석에서 나왔다. 1회 첫 타석에서 헛스윙 삼진으로 돌아선 추신수는 0-2로 뒤진 3회 무사 1ㆍ2루 기회에서 상대 선발 타일러 스캑스의 초구를 받아 쳐 중전 안타로 타점을 올렸다. 4회 2사 3루에서는 중견수에게 잡혔지만 날카로운 타구를 날렸다. 추신수는 6회말 수비 때 브라이언 피터슨으로 교체됐다.
추신수는 지난 시즌을 마친 뒤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어 7년간 1억3,000만달러(약 1,380억원)라는 거액을 받은 만큼 침묵이 길어질 경우 뭔가를 보여줘야 한다는 압박감에 시달릴 수 있었지만 기다렸던 첫 안타로 한결 부담을 덜었다. 추신수는 앞서 캔자스시티와의 두 차례 시범경기에서 무안타로 침묵한 뒤 왼팔 통증으로 이틀간 휴식을 취했고, 지난 4일 클리블랜드전에서도 안타 없이 볼넷 하나를 고르는데 그쳤다.
텍사스는 4-4로 맞선 7회에 연속 안타를 맞고 수비 실책까지 겹쳐 3점을 헌납해 4-7로 졌다. 텍사스 개막전 선발로 내정된 일본인 투수 다르빗슈 유는 3이닝 동안 3안타(1홈런)를 맞고 2실점했다.
한편 시애틀의 최지만(23)은 애리조나주 글렌데일의 캐멀백 랜치 스타디움에서 열린 LA 다저스와의 시범경기에 교체 출전해 한 차례 타석에 섰지만 안타는 치지 못했다. 6회말 저스틴 스모크를 대신해 1루 수비에 들어선 최지만은 8회초 타석에서 중견수 플라이로 물러났다. 최지만의 시범경기 타율은 3할7푼5리로 떨어졌다. 경기에서는 시애틀이 4-1로 이겼다. 류현진의 소속팀 다저스는 시범경기 3연패에 빠졌다. 김지섭기자
한국스포츠 김지섭기자 onion@hksp.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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