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테스트는 모두 끝났다. 브라질행 홍명보호에 탑승할 23명의 윤곽이 어느 정도 드러났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오는 5월13일 월드컵 예비 엔트리 30명을 제출한 뒤 5월28일 튀니지전(서울)을 마무리 짓고 이튿날 브라질에서 뛸 최종 엔트리 23인의 명단을 발표한다.
일단 그리스전에 나서는 해외파 대부분은 이변이 없는 한 23인 엔트리 포함이 확실하다. 이청용(25ㆍ볼턴), 손흥민(22ㆍ레버쿠젠), 기성용(25ㆍ선덜랜드), 구자철(25ㆍ마인츠), 홍정호(24ㆍ아우크스부르크), 김영권(24ㆍ광저우 헝다) 등은 일찌감치 홍 감독의 눈도장을 찍었다.
홍 감독이 즐겨 사용하는 전술은 포백 앞에 두 명의 수비형 미드필더를 세우는‘4-2-3-1’ 포메이션이다. 전방 공격수로는 김신욱(26ㆍ울산)과 지동원(23ㆍ아우크스부르크)이 유력한 가운데 가장 관심을 끌고 있는 것은 박주영(29ㆍ왓도프)의 최종 엔트리 합류 여부다. 일단 현재로서는 특별한 변수가 없는 한 박주영의 합류가 유력한 상황이다.
박문성 SBS 해설위원은 “대표팀에는 김신욱이라는 좋은 공격수가 있지만 장단점이 너무나 뚜렷한 게 사실”이라며 “박주영이 선발이든 조커로 뛰든지 간에 여러 유형의 스트라이커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2선 공격수로는 이청용과 손흥민의 벽이 너무나 높다. 최근 카타르 리그에서 좋은 모습을 보인 남태희(23ㆍ레퀴야)와 김보경(25ㆍ카디프시티)도 최종 명단에 이름은 올릴 가능성이 높지만 주전으로 뛸 수 있을진 의문이다. 최전방 원톱 공격수를 받쳐주는 공격형 중앙 미드필더로는 구자철과 이근호(29ㆍ상주)가 경쟁을 펼치고 있다.
더블 볼란치로는 기성용의 파트너가 누가 될 지가 관건이다. 일단 한국영(24ㆍ가시와)이 좋은 모습을 보이고는 있지만 하대성(29ㆍ베이징)과 박종우(25ㆍ광저우 부리)에게도 충분히 기회는 남아있다.
대표팀에서 가장 아쉬운 포지션은 좌우 풀백이다. 김진수(22ㆍ니가타)와 이용(28ㆍ울산)이 조금 앞서가는 모양새지만 여전히 2% 부족한 게 사실이다. 황석호(25ㆍ산프레체), 차두리(34ㆍ서울)가 잇따라 부상으로 낙마한 오른쪽 풀백의 경우 최종 엔트리에 누가 포함될 수 있을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
중앙 수비수도 청소년 대표 시절부터 호흡을 맞춘 김영권과 홍정호가 주전을 꿰찰 가능성이 높지만 곽태휘(33ㆍ알힐랄)가 부상으로 빠지면서 백업 자원에 대한 고민이 생겼다. 이 밖에도 골키퍼는 김승규(24ㆍ울산), 정성룡(29ㆍ수원)과 함께 일본 J리그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펼치고 있는 김진현(26ㆍ세레소)이 대표팀 명단에 이름을 올릴 것으로 보인다. @hkps.kr
이재상기자 alexe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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