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롯데를 향한 기대감은 상당하다. 야구인들, 롯데 팬들, 다른 팀 팬들마저 롯데의 전력이 탄탄하다는 데 동의하고 있다.
롯데는 지난 오프시즌 동안 가장 알차게 전력 보강을 한 구단 중 하나다. FA(자유계약선수) 최대어 강민호를 잡았고, 두산 최준석을 데려와 오른손 거포를 보강했다. 또 4번 후보 외국인 타자 루이스 히메네즈를 영입했고, 왼손 투수 장원준, 포수 장성우가 군에서 제대했다. 일각에서는 4강 후보는 물론 1강 후보라는 얘기까지 들린다. .
하지만 김시진 롯데 감독은 자만심을 경계했다. 지난 4일 가고시마에서 귀국한 김 감독은 “자신감을 갖느냐 자만심을 갖느냐가 중요하다. 외부에서 팀 전력이 좋아졌다고 하니 선수단에 자칫 자만심이 번질 수 있어 그런 부분이 조심스럽다”고 했다. 김 감독은 “선수들에게 집중력을 주문하고 있다. 이번 캠프 기간 많은 훈련량에도 힘든 내색 없이 치열한 경쟁을 펼쳤는데 끝까지 이 집중력을 유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선수층이 두터워져 기량 차가 줄어든 부분은 만족스럽다”고 했다. 그는 “3루수 오승택, 좌익수 삼총사 김문호 김대우 이승화, 1루수 박종윤 등이 눈에 띈다”며 “특히 1루는 최준석과 히메네스의 가세로 자리를 뺏길 수 없다는 절박함이 시너지 효과를 가져왔다. 대다수의 선수들이 성장세를 보였다”고 말했다.
다만 잦은 비로 인해 많은 경기가 취소된 아쉬움은 있다. 김 감독은 “투수들의 실전 등판이 적었다. 제구에서 다소 불안한 감이 있다”며 “연습경기와 시범경기 통해 정상적인 컨디션 찾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또 “베스트 라인업은 아직 고민 중이다. 풍부한 자원들을 골고루 기용해보며 판단하겠다”며 “선수 개인의 장점을 부각시키기 위한 과감한 라인업을 짜겠다. 올해는 공격적인 모습으로 팬들에게 어필할 것이고 결국 경쟁에서 살아남는 선수가 베스트 라인업에 들어갈 것이다”고 전했다.
롯데는 6~7일 SK와 두 차례 연습경기를 가진다. 8일부터 창원 NC전을 시작으로 시범경기에 돌입한다. 함태수기자
한국스포츠 함태수기자 hts7@hksp.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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