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 마다 한번씩 열리는 축구 축제인 월드컵을 수놓을 최고의 스타가 누가 될지 벌써부터 관심이 뜨겁다.
역시 세계 축구 팬들의 이목이 가장 집중되고 있는 이들은 두 명의 '슈퍼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29ㆍ포르투갈)와 리오넬 메시(27ㆍ아르헨티나)다. 명실상부한 현존 최고의 선수인 둘에게는 묘한 징크스가 있다. 클럽에서는 엄청난 기량을 보여줬지만 유독 국가대표 유니폼을 입으면 별 재미를 보지 못했다.
특히 메시는 소속 팀 바르셀로나에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코파 델레이(국왕컵),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 우승 트로피 등 모든 것을 이뤘지만 월드컵에서는 번번이 고개를 숙여야 했다. 2006 독일월드컵에서 단 1골에 그쳤던 메시는 기대를 모았던2010 남아공 월드컵에선 단 한 골도 넣지 못하는 굴욕을 맛봤다. 메시의 침묵 속에 아르헨티나는 8강 독일과의 경기에서 0-4로 대패하는 수모를 겪었다.
호날두도 자신의 첫 월드컵이었던 2006 독일월드컵에서 단 1골을 넣으며 팀이 4강에서 탈락하는 것을 지켜봐야 했다. 남아공 대회에서는 16강에서 스페인을 만나 0-1로 패하며 일찌감치 짐을 싸야 했다.
그 동안의 패배를 곱씹으며 심기일전한 두 명의 슈퍼스타가 이번 브라질 월드컵에서 과연 어느 정도 활약을 펼칠 수 있을지도 중요한 관전 포인트다.
이들과 함께 개최국 브라질의 '신성' 네이마르 다 실바(22)도 강력한 MVP 후보다. 네이마르는 지난해 FIFA 컨페더레이션스컵에서 이탈리아, 스페인 등을 모두 격파하며 브라질의 우승을 이끌었다. 자신의 고국에서 열리는 만큼 네이마르가 최고의 별로 우뚝 설 가능성이 높다.
또 올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최고의 활약을 펼치고 있는 '악동' 루이스 수아레스(우루과이), 호날두-메시와 2013 FIFA 발롱도르를 놓고 경합했던 프랭크 리베리(31ㆍ프랑스)의 활약도 기대된다. 이 밖에도 '축구 종가'의 자존심을 살려야 할 웨인 루니(29ㆍ잉글랜드), 오렌지 군단의 골잡이 로빈 판 페르시(30ㆍ네덜란드) 등도 주목된다.
홍명보호에서는 손흥민(22) 기성용(25) 등 과연 어떤 선수가 이번 대회를 통해 월드스타 반열에 올라설 수 있을지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재상기자 alexe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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