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권의 통합 신당 선언 직후 새누리당이 수도권 승부처에 총동원령을 내리고 야권 주자들도 속속 출마대열에 합류해 6ㆍ4지방선거에 가속도가 붙었다. 수도권과 함께 여권의 텃밭이면서 동시에 야풍(野風)의 진원지가 될 가능성이 거론돼온 부산에서 후보군의 윤곽도 점차 분명해지고 있다. 90여일 앞으로 다가온 지방선거의 양자대결 구도가 확정된 가운데 지방선거는 조기 과열되는 분위기다.
야권의 통합 신당 구상이 나온 이후 경기 지역이 가장 역동적으로 움직이고 있다. 새누리당에서는 지도부 차원에서 남경필 의원의 차출을 기정사실화했고 야권에서는 김상곤 교육감이 출마를 선언하면서 민주당 예비후보들과의 치열한 경쟁을 예고했다.
황우여 새누리당 대표가 3일 남 의원을 만나 출마를 독려하면서 남 의원의 출마는 초읽기에 들어간 상태다. 지도부가 남 의원에게 정성을 들이는 이유는 각종 여론조사에서 가장 높은 경쟁력을 보였기 때문이다. 이로써 이미 출마를 선언한 원유철 정병국 의원 및 김영선 전 의원과 함께 4파전 경선이 치러질 전망이다.
야권에서는 김 교육감이 4일 출마를 선언할 예정이어서 민주당 김진표 원혜영 의원과의 경선 대진표가 사실상 확정됐다. 김 교육감은 각종 여론조사에서 출마를 선언하지 않은 상황에서도 김 의원이나 원 의원을 앞서는 경우가 많았다. 야권은 김 교육감이 경선에 대한 부담을 감수한다면 16년 만에 경기지사 선거 승리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로써 야권의 통합신당 출범 선언을 계기로 여야 모두 필승을 기대할 수 있는 후보군을 갖추게 됐다. 애초부터 대표적인 박빙지역이었던 만큼 이번 양자구도의 전개가 미칠 영향도 그만큼 클 수밖에 없다.
양정대기자 torc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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