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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대문 랜드마크 DDP 21일 첫 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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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대문 랜드마크 DDP 21일 첫 선

입력
2014.03.03 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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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인 여성 건축가인 자하 하디드의 설계로 관심을 모았던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가 착공 5년 만인 21일 첫 선을 보인다.

총 4,212억원이 투입돼 2009년 착공한 DDP는 동대문운동장을 허문 자리에 총 면적 8만6,574㎡, 지상 4층 지하 3층으로 건축된 세계 최대 규모의 3차원 비정형 건축물이다.

DDP는 ▦디자인 창조산업의 신제품과 트렌드를 소개하는 알림터 ▦전시를 통해 지식을 전파하는 배움터 ▦다양한 최신 상품을 통해 디자인창조산업의 인프라를 제공하는 살림터 ▦문화콘텐츠와 체험, 쇼핑이 어우러진 복합편의공간인 디자인장터 ▦동대문역사문화공원 등 5개 시설에 15개 공간으로 이뤄져 있다.

DDP 운영을 맡은 서울디자인재단은 3대 운영전략으로 24시간 서비스 활성화, 60개 명소화, 100% 자립경영을 내세웠다.

우선 야간 유동인구가 많은 동대문 상권과의 조화를 감안해 관광객과 시민들이 야간에도 DDP를 즐길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기본 운영시간인 오후 7시 이후에도 자정까지 컨퍼런스와 전시 등을 열 수 있도록 하고, 직장인과 관광객을 대상으로 하는 야간 프로그램도 마련할 예정이다. 경우에 따라 공연, 패션쇼, 영화제, 런칭쇼 등을 24시간 즐길 수 있다.

또 동대문 운동장의 역사성을 살려 옛 야구장 자리에 홈플레이트를 설치하는 등 역사, 공간, 창조를 키워드로 60개의 명소를 만든다는 전략도 세우고 있다. 한양도성과 하도감터, 이간수문과 DDP의 건축미가 살아있는 조형계단, 전망이 좋은 포토존 등이 거론되고 있다.

아울러 DDP는 올해 일부 출연금을 시로부터 보조 받았지만, 내년부터는 연간 수입과 지출을 321억원으로 유지해 100% 재정 자립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다.

박삼철 DDP경영단 전시본부장은 "임대 수익은 이미 내년 목표에 거의 도달했고 대관 역시 여러 기관ㆍ기업과 협력유치 MOU를 체결했다"며 "국내 자동차 회사와 대형 스포츠사가 런칭쇼를 제안해 오기도 했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DDP는 개관을 기념해 다양한 특별전을 준비하고 있다. 배움터에서는 우리나라 디자인의 뿌리를 되돌아 볼 수 있는 간송문화전이 열린다. '훈민정음해례본'과 신윤복의 '혜원전신첩' 등 59점의 국보급 전시품이 준비돼 있다. 또 디자인이 다른 분야와 어떻게 접목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스포츠디자인전도 열린다. 알림터에서는 우리나라의 대표 패션비즈니스이벤트인 서울패션위크가 21일부터 26일까지 개최되고, DDP의 설계자인 자하 하디드전을 통해 디자인이 어디까지 확장될 수 있는지 보여줄 예정이다.

DDP 이용 가격은 행사별로 구분되지만 기본적으로 일반은 8,000원, 할인은 4,000원을 적용하기로 했다. 여러 전시를 묶어 이용하는 패키지 입장권은 개별구매보다 저렴하며 살림터, 둘레길, 공원, 잔디사랑방은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전시일정 등 DDP 이용 문의는 종합안내센터(02-2153-0510)나 공원관리소(02-2266-7088)로 하면 된다.

백종원 서울디자인재단 대표는 "지금까지 서울의 실루엣이 높이와 밀집으로 설명됐다면 DDP를 통해 낮으면서도 평온하고 풍부한 콘텐츠가 융성하는 장으로 바뀌길 기대한다"며 "DDP가 아시아를 넘어 세계로 뻗어가는 디자인 창조산업의 발신지가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경준기자 ultrakj75@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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