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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농구 우리은행… 은행 팀 나란히 V2 합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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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농구 우리은행… 은행 팀 나란히 V2 합창

입력
2014.03.02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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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프로농구 춘천 우리은행이 정규리그 2연패에 성공했다.

우리은행은 2일 춘천 호반체육관에서 열린 2013~14시즌 정규리그 홈 경기에서 안산 신한은행을 84-66으로 대파했다. 우리은행(24승7패)은 이로써 남은 4경기 결과에 상관없이 정규리그 1위를 확정했다. 신한은행(20승11패)이 나머지 4경기에서 모두 이길 경우 동률을 이루지만 상대전적에서 5승2패로 앞서기 때문이다.

우리은행은 또 전신 한빛은행 시절을 포함해 정규리그 7회 우승을 일궈 신한은행, 삼성생명(이상 6회)을 제치고 역대 최다 우승팀으로 이름을 새로 썼다. 특히 2011~12시즌까지 4년 연속 꼴찌에 머물다가 특별한 전력 보강도 없이 2연패로 환골탈태하는 반란의 주인공이 됐다. 지난 시즌 우리은행이 신한은행의 독주를 저지하며 우승했을 때만 해도 '반짝'성적이라는 꼬리표가 붙었다. 게다가 올 시즌을 앞두고는 외국인 선수 티나 톰슨이 팀을 떠났고 드래프트 전체 5순위로 뽑은 니콜 포웰도 개인 사정을 이유로 한국행을 포기하는 등 불안 요소가 적지 않았다. 게다가 위성우 감독은 11월 초까지 이어진 아시아선수권대회 대표팀 사령탑을 맡아 소속팀을 돌볼 겨를이 없었다.

하지만 우리은행은 개막부터 시즌 내내 선두 자리를 놓치지 않았다. 자유투 45개를 연속 성공해 이 부문 기록을 세운 프로 6년차 박혜진(24)이 어느덧 팀의 주축으로 성장했고 지난 시즌 최우수선수(MVP) 임영희(34)도 건재했다. 위 감독은 챔피언결정전을 염두에 두고 남은 정규리그에서 선수들의 체력 안배에 신경 쓰겠다고 덧붙였다. 위 감독은 "1등으로 혜택받는 것은 챔프전에 선착했다는 것"이라며 "선수들을 최대한 쉬게 해주겠다"고 말했다. 우리은행의 챔피언결정전 2연패 최대 걸림돌은 역시 신한은행이다. 정규리그에서 최장신 센터 하은주(202㎝)를 아껴온 신한은행이 우리은행에 내준 왕좌를 되찾기 위해 절치부심하고 있기 때문이다.

성환희기자 hhsu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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