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ㆍ4 서울시 교육감 지방선거를 앞두고 진보진영의 후보 단일화 경선이 3파전으로 치러지게 됐다. 보수진영에 맞설 단일 후보는 시민선거인단의 투표와 여론조사 등을 거쳐 18일께 확정될 예정이다.
2일 조희연 성공회대 교수(사회학)의 출마 선언으로 진보진영의 교육감 후보 단일화 협의체인 '2014 서울좋은교육감 시민추진위원회'의 경선 후보가 3명으로 압축됐다. 앞서 최홍이 서울시 교육위원장, 장혜옥 ㈔학벌없는 사회 공동대표가 출마 의사를 밝힌 상태다. 세 사람은 3일 공동 기자회견을 열어 경선 돌입을 알릴 예정이다.
유일한 여성인 장혜옥 후보는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의장 출신으로 해직 기간을 포함해 38년 간 국어교사로 재직했다. 장 후보는 "이명박 정부 들어 극대화된 서열화 교육의 폐해를 해소하겠다"며 교육의 다섯 주체(교사, 학생, 학부모, 교직원, 시민)가 세가지(교육과정, 교실 수업, 인간관계)를 혁신하고 세 장소(가정, 학교, 마을)에서 협력하자는 '5ㆍ3ㆍ3 운동'을 공약으로 내세우고 있다.
조희연 후보는 민주화를 위한 전국교수협의회 의장을 지낸 진보 사회학자다. 1995년 박원순 변호사와 함께 참여연대 창립에 힘을 보탰고 이후 참여연대 사무처장, 집행위원장, 정책위원장 등을 지냈다. 조 후보는 "서울의 김상곤, 교육분야의 박원순이 돼 '혁신교육 시즌2'를 열겠다"며 ▦공동체 마을교육 강화 ▦교사 학습 연구년제 시행 ▦학교비정규직 처우 해결 등을 주요 공약으로 밝혔다.
최홍이 후보는 고교 교사 출신으로 2010년 서울시의회 교육의원으로 당선된 이후 사립학교 투명성 강화 특별위원회 위원과 교육위원장 등을 맡았다. 소설가 신경숙씨의 은사이기도 하다. 최 후보는 "교육 행정 경험을 바탕으로 지방교육의 자치성을 강화하겠다"며 ▦고교 서열 완화ㆍ일반고 살리기 ▦특성화고 취업지원책 마련 등을 공약으로 제시했다.
진보진영 단일 후보는 5일 관악구를 시작으로 15일까지 8회의 지역순회 토론회를 연 뒤, 14~15일 여론조사(40%), 16~18일 시민선거인단 투표(60%)를 통해 18일 오후께 확정될 예정이다.
김지은기자 luna@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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