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무안군은 국내 최초로 습지갯벌보호구역(35.6㎢)으로 지정될 만큼 갯벌과 황토로 유명한 곳이다. 또 공공도서관과 군립미술관 등 문화지수가 전국에서 7번째로 높은 곳으로 조사됐고, '감동행정과 복지도시'를 모토로 사람에게 투자하는 따뜻한 복지정책을 펼친 결과 2012년에 보건복지부로부터 '보건행정 발전부분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우여곡절도 있었다. 지난 2005년 무안기업도시 선정과 2012년 한중 국제산업단지 등 개발계획은 정부 지원이 없어 물거품이 됐고, 이 여파로 재산권 행사를 할 수 없게 된 군민들의 불만은 늘고 군 채무도 쌓여만 갔다.
2012년 보궐선거에 당선된 김철주(57)군수는 짧은 재임 기간 무안기업도시 무산으로 실의에 빠진 군민들을 잘 다독이고 주민과 소통하면서 개발촉진지구 지정 등 국비 확보를 통해 군 발전을 10년 앞당겼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김 군수의 가장 큰 관심은 군민이 잘사는'행복 무안'만들기에 있다. 그는 지역유산인 황토와 갯벌 등 자연환경을 이용한 4계절 체류형 관광산업 육성을 최우선으로 꼽고 있다. 삼향 왕산~현경 해운리(231.8㎞) 해안관광도로개설 등을 통해 접근성을 높여 양파, 향토랑 쌀, 연꽃, 무안갯벌낙지 등 지역특산품 판매를 촉진, 군민에게 직접 소득을 제공하겠다는 복안이다.
무안군의 시(市) 승격도 당면 과제다. 현재 전남 22개 시군 중에 인구 증가가 가장 활발한 무안군은 지난 6년 동안 1만4,856명이 증가해 군민수가 8만 명에 육박하고 있다. 군 단위로는 가장 많은 인구수다.
또 국내 최초로 맞춤형 사례관리를 위해 '희망넝쿨 모니터단'을 구성하고 9,000여명의 자원봉사 활동 등 나눔 문화를 선도하는 무안군은 65세 이상 차상위계층 의료보험료 전액 지원, 저소득도시락배달사업, 4대 이상 효 가정 행복수당, 장수수당 등 복지정책을 속속 도입하고 있다. 여기에 농어촌 거점형 우수 중ㆍ고 명문학교를 집중육성 하는 등 사람에게 투자하는 정책을 펼치고 있다.
김 군수는 재임기간 256억원의 군 채무를 조기 해소하는 성과도 거뒀다. 특히 그는 ▦인허가 전담조직 설치 ▦기존3개 농공단지 외 청계2 농공단지 추가확충 뒤 100% 분양 ▦특화농공단지(10만7,000㎡)개발 및 민자일반산단(8만5,178㎡) 조성 ▦무안국제공항을 활용한 항공물류단지 (2.5㎢) 조성과 항공기 정비센터(0.3㎢) 육성 등 새로운 동력사업의 지속적인 확충으로 지역경제를 크게 활성화했다. 무안군은 이 같은 노력을 평가 받아 안전행정부 지방자치경영대전 우수지자체에도 선정됐다.
김 군수는"농어민을 잘살게 하기 위해'전국 최초 양파 기계화','농촌일손지원을 위한 일자리지원센터 설치','친환경 농산물 지산지소 운동','친환경 녹색축산 육성'등 안정적인 농어업기반시설 확충에 노력했다"면서 "공직자들은 정직하게 열심히 일하는 사람을 행복하게 만들어 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도ㆍ농 균형발전을 통해 살기 좋은 무안 만들기에 앞장 선 김 군수는"좋은 교육과 쾌적한 녹색생활기반 조성 등을 통해 남악신도시를 전국 최대의'명품생태시범도시'로 육성할 계획"이라며 "무안읍 전통시장 현대화 사업 등 인구 유입의 필요조건인 일자리 창출과 기업유치로 올해를 시 승격 원년의 해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박경우기자 gw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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