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브라질 월드컵에서 사상 첫 원정 8강에 도전하는 ‘홍명보호’가 러시아와 벨기에를 격파하기 위한 비법을 찾기 위해 그리스로 떠났다.
홍명보(45)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은 2일 인천공항을 통해 그리스와의 평가전이 치러질 그리스로 출국했다.
홍 감독은 출국에 앞서 “이번 그리스 평가전은 브라질 월드컵에 나설 최종 엔트리를 정하기 위한 마지막 경기”라며 “월드컵 본선에 대비해 준비해온 것을 펼쳐 보이는 자리인 만큼 선수들의 기량을 파악하는 무대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그리스는 월드컵 본선 1차전에서 상대할 러시아와 경기 스타일이 조금 다르긴 하지만 체격 조건이 뛰어난 만큼 유럽 선수들을 미리 상대해보는 좋은 기회”라며 “선수들도 그 동안 훈련해온 것을 제대로 보여줘 높은 경기력을 선보이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그리스와의 평가전은 브라질행 티켓을 얻기 위한 태극전사들의 마지막 생존경쟁이다. 그리스전을 통해 100여일 앞으로 다가온 2014 브라질 월드컵 본선 무대에 나설 23명의 최종 엔트리가 결정된다. 홍 감독은 국내 K리그 선수를 비롯해 아시아와 유럽에서 뛰는 선수들을 총망라한 23명의 선수를 소집했다.
국내파는 주전 골키퍼 자리를 놓고 치열한 주전 경쟁을 벌이는 정성룡(수원)과 김승규(울산)를 필두로 김주영(서울), 이용, 김신욱(이상 울산), 이근호(상주) 등 6명이다. 또 중국 리그에서 뛰는 김영권(광저우 헝다), 하대성(베이징 궈안)도 일시 귀국, 국내파 선수와 함께 그리스로 출발했다. 나머지 일본, 중동, 유럽파 등 15명은 그리스 아네테에서 합류한다.
해외파 선수 중에서는 ‘벤치 워머’ 논란을 무릅쓰고 홍 감독이 발탁한 박주영(왓퍼드)을 비롯해 홍정호, 지동원(이상 아우크스부르크), 박주호, 구자철(이상 마인츠), 남태희(레퀴야), 이청용(볼턴), 손흥민(레버쿠젠) 등이 이름을 올렸다.
중앙 수비수 김영권은 “오랜 만에 대표팀에 합류했다. 몸 상태가 100%까지 올라왔다”면서 “작년 AFC(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에서 우승을 하면서 지지 않은 법을 배운 것 같다”고 자신했다.
최전방 공격수 김신욱은 “동료 선수들과 호흡을 잘 맞추는데 힘을 쓰겠다. 내 모든 것을 보여주겠다는 각오로 열심히 뛰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61위 한국은 3일부터 이틀 동안 현지 적응과 전술 훈련을 치른 뒤 6일 오전 2시 그리스 아테네의 카라이스카키 스타디움에서 12위 그리스와 평가전을 치른다.
노우래기자 sporte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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