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나 지하철, 공공장소 어디에서든 이제 스마트폰을 하는 사람을 찾는 건 어렵지 않다. 그만큼 스마트폰이 여러가지 생활방식들을 변화시켰다고 할 수 있다. 디지털로 인해 많은 생활방식이 변경된 만큼 사람들과 교류하는 방법도 많이 다양해졌다. 요즘 이슈가 되고 있는 미팅어플도 그 중 하나라고 할 수 있다.
일산에 살고 있는 김모(28)씨는 얼마 전 미팅어플을 다운로드 받았다. 미팅어플을 통해 친구뿐만 아니라 애인도 만들 수 있다는 얘기를 전해 들었기 때문이다. 요즘은 미팅어플을 통해 따뜻한 말 한마디, 안부 인사를 나눌 수 있는 친구를 만들어 자주 소통하고 있다고 한다.
필자도 미팅어플 중 사용자가 가장 많은 어플리케이션을 직접 다운받아 사용해보았다. 일상생활의 소소한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토크라는 공간이 마련되어 있었다. 모든 유저들이 자유롭게 자신의 일상을 나누고 대화를 이어가는 카테고리였다. 자신의 사진을 올려 얼굴을 평가 받기도 하고 서로간의 재미있는 사진을 올려 공유하기도 한다.
미팅을 하고자 하는 유저들은 미팅 카테고리를 이용해 원하는 미팅장소, 미팅목적, 원하는 이상형 등을 공개해 상대방을 구하고 있었다. 미팅 외에도 과외, 모닝콜, 결혼식하객대행 등 아르바이트 모집이나 구직 등이 여기서 이뤄지고 있었다. 그 밖에도 재미 있는 자료 등을 공유할 수 있는 짤베라는 카테고리에는 풍부한 자료들이 올라와 있었다.
젊은 층의 라이프스타일을 변화시킨 스마트폰이 이제는 미팅문화도 변화시키고 있다. 지인의 소개, 또는 길거리에서 마음에 드는 이성에게 말을 걸어 연락처를 주고 받던 헌팅, 세이클럽 또는 버디버디에서 이루어지던 번개팅을 지나 이제는 어플이 미팅 문화에 단단히 한자리를 하고 있는 셈이다.
하지만 새로운 문화가 생겨나면서 성매매시장이 어플 속에 자리 잡는 부작용도 나타나고 있다. 흔한 예로 기자가 사용해본 앤메이트라는 어플에서도 건전한 미팅 외에 익명성을 이용한 조건만남이 미팅을 가장해 이뤄지고 있었다.
채팅어플리케이션 앤메이트의 한 관계자는 “운영자와 사용자가 자체 정화를 실시해 새로운 미팅문화를 선도하고 스마트폰 이용자들이 자유롭고 따뜻한 대화를 나눌 수 있도록 지속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채팅어플은 각박한 사회에서 건전한 만남을 유도하기 위해 제작된 것이니만큼 올바른 이용이 요구된다”고 덧붙였다.
앤메이트에선 조건만남, 특히 미성년자와의 성 매매 등 범죄를 방지하기 위해 성인인증을 통해 미팅 카테고리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하고, 모니터링, 신고기능을 통해 제재를 가하고 있지만, 건전한 미팅을 가장한 1대1 채팅, 또는 카카오톡, 틱톡으로 넘어가 채팅을 하는 경우, 미성년자가 부모님 등 지인의 주민등록번호로 개통된 휴대전화를 이용해 가입한 경우 등은 제재가 불가능하다고 한다.
일상이 무료할 때, 친구를 사귀어 다양한 정보를 교류할 수 있는 어플도 필요하지만 어플을 이용하면서 올바른 방향으로 디지털 만남 서비스를 만들어가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포춘코리아 온라인뉴스팀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