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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기 2골 전북 현대 AFC 16강 청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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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기 2골 전북 현대 AFC 16강 청신호

입력
2014.02.26 1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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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이 2014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첫 경기를 완승으로 장식했다.

전북은 26일 전주에서 열린 G조 1차전에서 혼자 두 골을 터뜨린 이승기의 활약을 앞세워 요코하마 마리노스(일본)를 3-0 완승으로 완파했다.

전반을 0-0으로 마친 전북은 후반 16분 이규로의 패스를 받은 이승기가 페널티 지역 안에서 상대 수비수 한 명을 제치고 강력한 왼발슛으로 선제 득점에 성공했다. 이승기는 후반 24분에도 레오나르도의 패스를 받아 통렬한 왼발 중거리포를 터뜨려 2-0을 만들었다. 또 2-0이 된 지 불과 2분 정도가 지난 후반 26분에 레오나르도가 하프라인 부근부터 페널티 지역 안까지 공을 치고 들어갔고 상대 골키퍼와 부딪히며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레오나르도는 자신이 얻어낸 페널티킥을 직접 차 넣으며 3-0 완승을 자축했다.

울산은 김신욱(26)이 동점골을 쏘아 올리며 울산 현대의 조민국 감독에게 공식 데뷔전 승리를 선물했다. 울산은 호주 시드니의 파라마타 스타디움에서 열린 웨스턴시드니 원더러스(호주)와의 ACL H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김신욱, 고창현, 강민수의 릴레이 골을 앞세워 3-1로 이겼다.

울산은 경기 시작 1분 만에 상대 브랜든 산탈랍에게 기습적인 오른발 슈팅을 허용했다. 오노 신지의 패스를 받은 산탈랍에게 미처 전열이 가다듬어지지 않은 상태에서 선제골을 내주며 불안한 출발을 했다.

그러나 먼저 골을 허용한 울산은 이후 강하게 상대를 몰아 붙이며 조금씩 주도권을 가져왔다. ‘홍명보호’의 주 공격수인 김신욱은 전반 35분 강한 집중력으로 동점골을 터트렸다. 웨스턴시드니 수비진이 애매하게 걷어낸 공을 하피냐가 김신욱에게 내줬고, 페널티박스 안에서 침착한 오른발 슈팅으로 골 네트를 갈랐다.

기세를 탄 울산은 8분 뒤 경기를 뒤집었다. 또 다시 상대 수비가 헤딩으로 내보낸다는 것이 골 에어리어 오른쪽에 자리하고 있던 고창현에게 향했고 지체 없이 강력한 왼발 슈팅으로 역전골을 뽑아냈다.

전반을 2-1로 끝낸 울산은 후반 들어 이적생 최태욱을 투입하며 변화를 꾀했다. 후반 21분 최태욱이 얻어낸 프리킥을 이용이 크로스로 올렸고 강민수가 그대로 밀어 넣어 쐐기골을 쏘아 올렸다. 울산의 수문장 김승규는 전ㆍ후반 상대의 수 차례 연이은 슛을 막아내며 팀 승리를 도왔다.

데뷔전에서 기분 좋은 승리를 거둔 조민국 울산 감독은 “선수들이 전체적인 컨디션이 떨어져 있었는데 예상보다 즐기면서 경기를 했다”며 “감독으로 보람을 느낀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김호곤 전임 감독님께서 좋은 선수들을 남겨 주셨고 저는 포장을 하는 역할이었다”며 “내달 8일 포항과의 개막전에 맞춰 단점을 보완하면서 더욱 강팀으로 만들겠다”고 힘줘 말했다. 이재상기자

한국스포츠 이재상기자 alexei@hksp.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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