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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체부 사실상 주말리그제 폐지, 일부 주중 경기 허용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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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체부 사실상 주말리그제 폐지, 일부 주중 경기 허용 결정

입력
2014.02.26 0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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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 많고 탈 많았던 고교야구 주말리그제가 대폭 손질된다. 일선 학교와 학부모의 끊임 없는 시정 요구에 결국 정부가 개정안을 들고 나왔다.

문화체육관광부는 26일 “2011년 3월부터 시행되어 온 고교야구 주말리그에서 여러 문제점이 드러남에 따라 대한야구협회와 협의를 거쳐 개선방안을 마련했고, 올해부터 시행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문체부와 야구협회는 경기당 투구수 제한과 일정 투구수를 넘긴 선수에게 휴식 의무화(3일), 주말 연속 경기 최소화 방안 등에 대한 논의를 마쳤고 3월부터 시행하기로 했다. 또 현재 8개로 나뉜 권역을 10개로 더 세분화해 이동 거리를 최소화하기로 했다.

학생 선수들의 학습권 보장이라는 명분을 내세워 지난 2011년 3월부터 주말리그를 실시한 고교야구는 각종 폐단이 끊이지 않았다. 학생 선수들의 현실을 전혀 무시한 전형적인 탁상 행정이라는 비판이 끊이지 않았다. 주말과 방학에만 경기가 열리다 보니 일부 우수 선수, 특히 각 팀 에이스 투수들의 혹사가 심해지는 부작용을 낳았다.

이에 따라 올해부터 문체부가 한 경기 투구수를 130개로 제한하고, 등판 후 3일 휴식을 보장하는 고육지책을 마련한 것이다. 무엇보다 주말에 경기가 몰리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5월 열리는 전반기 왕중왕전에 주중 경기를 허용하기로 해 ‘주말리그’라는 이름은 유명무실해졌다. 동일ㆍ광역권 리그 일부 경기는 금요일 수업 종료 후에 실시하기로 했다.

한편 야구협회는 대구 상원고 2학년 때 볼티모어와 입단 계약을 해 무기한 자격정지 징계를 받은 왼손 투수 김성민(20ㆍ후쿠오카 게이자이대)에 대한 징계를 해제했다. 야구협회는 26일 “김성민이 청소년 대표를 역임한 선수로, 지난 2년 동안 과오에 대해 자숙과 반성의 시간을 보냈고, 장차 한국야구를 이끌어갈 수 있는 선수로 발전할 수 있는 있도록 하기 위해 국내에서 선수와 지도자 활동이 가능하도록 징계를 해제했다”고 밝혔다.

김성민은 ‘졸업을 앞둔 선수만이 국내ㆍ외 프로구단과 입단 협상을 벌일 수 있다’는 규정을 어기고 2012년 1월 볼티모어와 계약을 추진했고, 야구협회로부터 ‘국내 선수 및 지도자 활동 무기한 자격 정지’ 처분을 받은 바 있다. 김성민은 볼티모어의 피지컬테스트를 통과하지 못했고, 2013년 초 일본 후쿠오카 게이자이대학으로 진학해 선수 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성환희기자

한국스포츠 성환희기자 hhsung@hksp.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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