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 최대 물 관련 행사인 제7차 대구ㆍ경북 세계물포럼을 1년여 앞두고 준비상황을 점검하고 과정별 주제와 프로그램 등을 논의하는 '당사자 준비총회'가 27, 28일 경주 현대호텔에서 열린다.
이번 준비총회에서는 세계물포럼의 4대 과정인 주제, 정치, 지역, 과학기술별 뼈대를 완성하고 프로그램과 내용 개발, 회의 운영을 위한 실무그룹 공모, 준비상황 점검 및 조정 등이 구체적으로 논의된다. 또 세계물위원회 이사회도 25, 26일 열리고 있다. 이번 준비총회에는 세계물위원회(WWC) 이사들과 국내외 물 관련 전문가 등 600여명이 참석한다.
대구ㆍ경북이 공동 개최하는 세계물포럼은 내년 4월12∼17일 'Water for Our Future'를 슬로건으로 4개 과정, 300여개 세션, 물영화제, 엑스포 등으로 이뤄진다. 내년 본행사때는 전세계 200여개국의 정상과 정부 및 지방자치단체 관계자, 국제기구, 학계, 시민단체, 기업체 등 물 관련 이해당사자 3만5,000여명이 참석, 물 문제 해결을 위한 행동방안을 도출하게 된다.
대구ㆍ경북은 2015 세계물포럼을 통해 세계 물시장에 한국 기업이 대거 진출하는 기회로 삼을 계획이다. 특히 경북도는 낙동강권 수자원과 백두대간권 청정수 및 약수, 동해안 해양심층수, 염지하수 등 풍부한 수자원과 국내 멤브레인 제조업체 대부분이 경북에 있는 장점을 활용할 방침이다. 도는 2012년 국내 처음으로 '물산업 육성ㆍ지원 조례'를 제정, 수처리 핵심 소재인 멤브레인 5개 업체와 상호협력 협약을 체결하는 등 지역전략산업으로 특화하고 있다.
한편 영국의 물전문 리서치 기관인 GWI(Global Water Intelligence)에 따르면 2010년 기준 세계 물산업 규모는 4,828억달러다. 반도체가 2,800억달러, 조선 2,500억달러에 비춰봐도 지구촌 최대 산업이다. 하지만 우리나라 물산업 규모는 2011년 기준 12조3,000억원으로 세계 시장의 2.1%에 불과, 경쟁력 제고 방안이 절실하다.
김병찬 경북도 물산업과장은 "세계물포럼을 비즈니스로 승화, 물산업화의 전기를 마련하겠다"며 "내년 본행사가 성공적으로 치러질 수 있도록 세부적이고 구체적인 준비를 끝내겠다"고 말했다.
전준호기자 jhju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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