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내 각 가정에서 배출한 음식물쓰레기로 만든 퇴비가 시민들에게 무료로 배포된다.
광주시와 광주환경공단은 오는 3월 20일 광주시청 앞 시민광장에서 열리는 '푸른 광주 묘목 나누기 행사'에 참여하는 시민들에게 묘목 1그루와 유기질 퇴비를 무료로 제공할 예정이다고 25일 밝혔다.
이 퇴비는 광주환경공단에서 올해 처음으로 음식물쓰레기 찌꺼기를 활용해 만든 것으로 1㎏들이 4만3,00포대가 배포된다.
환경공단은 지난 9년 동안 음식물쓰레기를 처리한 부산물을 닭사육 농장에 사료로 무상 제공해 왔으나 올해부터 1년 동안 부산물 1만5,000톤 중 95%는 사료 원료로 판매해 4억7,500만원의 수익을 올리고 나머지 5%인 750톤은 유기질 퇴비로 만들어 시민들에게 무료로 제공할 계획이다.
환경공단은 음식물쓰레기 부산물 퇴비화를 통해 시민들에게 '쓰레기도 자원이다'는 인식을 심어줘 쓰레기 분리 배출의 중요성을 알리고 환경생태도시 광주 건설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에 시민에게 나눠주는 퇴비는 한국단비사료협회 검사결과, 단백질 20% 이상, 지방 10%이상의 유기물이 풍부하게 함유됐고 유해성분은 검출되지 않은 양질의 사료다.
광주농업기술센터와 화훼단지에서 꽃과 나무, 고추와 상추 같은 텃밭작물에 직접 시험 사용한 결과, 땅을 살리고 식물의 성장 발육에 뛰어난 효과 있는 것으로 판명됐다.
광주환경공단 박화강 이사장은 "버려지는 음식물쓰레기로 양질의 퇴비를 생산해 사계절 꽃과 나무가 무성한 '행복한 도시 광주'를 만드는데 힘을 보태겠다"며 "모든 쓰레기를 다른 자원으로 재생시키다는 신념으로 자원재활용에 전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종구기자 sor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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