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중앙지검 중요경제범죄조사1팀(팀장 송승섭)은 회사 자금 18억여원을 횡령한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등)로 원유수출입사의 전직 재무이사 정모(43)씨를 구속기소했다고 25일 밝혔다. 20년 이상 경력의 고참 검사들로 구성돼 지난 1월부터 운영을 시작한 중요경제범죄조사팀의 첫 구속 기소 사례다.
검찰에 따르면 회사 재무 및 경리를 총괄하는 임원이었던 정씨는 회사 명의로 몰래 개설한 종합금융계좌에 18억7,150만원을 입금한 뒤 2012~2013년 주식거래와 자신의 대출금 상환으로 사용한 혐의다. 이 과정에서 회사 명의의 선물환거래계좌신청서 및 출금전표를 위조해 사용한 혐의(사문서위조 및 위조사문서 행사)도 받고 있다.
검찰은 지난해 12월 불구속 기소 의견으로 경찰에서 넘어온 사건을 중요경제범죄조사팀에 배당, 정씨와 회사측 관계자들을 조사해 지난 11일 정씨를 구속했다.
남상욱기자 thot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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