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적으론 풍부했지만 질적으로는 아쉬움이 남았다. 2014 소치동계올림픽에 역대 최다인 71명의 선수단이 출전한 한국이 최하위를 가장 많이 기록한 나라로 조사됐다.
미국 일간지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5일(한국시간) “소치 대회에서 실격이나 경기를 끝내지 못한 경우를 제외하고 종목별로 가장 낮은 순위를 기록한 종목 수가 한국이 가장 많다”고 보도했다. 한국은 8개의 세부 종목에서 최하위를 기록, 일본(6회)와 캐나다(5회) 등을 제치고 꼴찌를 많이 한 것으로 드러났다. 한국은 실제 이번 대회 순위에서는 금 3. 은 3, 동 2개로 13위에 올랐다.
한국은 쇼트트랙이나 스피드스케이팅 등 전통적으로 강세를 보였던 종목 외에도 소치 올림픽에서 설상이나 썰매, 컬링 등 다양한 종목에 처음으로 출전했다. 그러나 아직 이들 종목의 경쟁력이 세계 수준과는 다소 격차가 있어 최다 최하위를 기록하게 된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 최하위, 최하위에서 두 번째와 세 번째 등 ‘거꾸로 따진 금ㆍ은ㆍ동메달’ 합계에서도 20개로 16개의 캐나다, 15개의 미국을 제쳤다. 한국 선수들이 끝에서 두 번째를 한 종목은 5개, 세 번째인 종목은 7개였다.
그러나 매체는 경기 결과에 상관 없이 새로운 종목에 나선 선수들의 도전 정신을 높이 샀다. 매체는 “알파인스키 활강에 출전한 동티모르 국가대표 요한 구-콩칼베는 금메달을 따낸 마리오 마트(오스트리아)보다 무려 49.05초나 뒤진 최하위에 머물렀지만 이 선수를 비난할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이다”고 전했다. 이어 “‘쿨러닝’으로 유명한 자메이카 봅슬레이 국가대표 역시 최하위에 그쳤어도 ‘아름다운 도전’으로 평가할 만하다”고 덧붙였다. 이재상기자
한국스포츠 이재상기자 alexei@hksp.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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