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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치의 그녀들이 돌아왔다, 유진룡 장관‘김연아 링크장’건립 추진 깜짝 화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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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치의 그녀들이 돌아왔다, 유진룡 장관‘김연아 링크장’건립 추진 깜짝 화답

입력
2014.02.25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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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태환 수영장’에 이어 ‘김연아 링크장’건립이 추진될 것으로 보인다. 유진룡 문화체육관광부장관은 25일 오후 인천공항에서 열린 2014 소치 동계올림픽 선수단 해단식에서 이과 관련된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좋은 의견이다. 명칭은 지금부터 고민하고 합의해 나가야 할 사항”이라고 즉석에서 적극 화답했다.

판정 논란 속에 올림픽 2연패 달성에는 실패하고 현역 생활을 마무리하게 된 김연아는 기자회견에서 “힘들게 준비한 만큼 다 보여줄 수 있었던 것에 만족한다”며 “마지막 대회이기 때문에 후련하게 마무리해서 좋았다”고 말했다. 이어 "많은 분들이 제가 경기한 것에 대해 좋게 말씀 많이 해주셔서 감사했다"며 판정 논란이 제기됐을 때 성원을 보내준 팬들에 대한 감사를 전했다. 김연아는 갈라쇼까지 올림픽 일정을 모두 마친 후 심정을 물은 데 대해서는 “앞으로 공연도 해야 하고 해서 어떤 감정적인 느낌은 없었고 실감이 안 났다”며 마지막 올림픽 무대를 떠올렸다. 김연아는 5월 아이스 쇼를 통해 국내 팬들과 만날 예정이다. 피곤한 표정 속에서도 김연아는 “연아야 고마워”라는 팬들의 환호성에 미소를 잃지 않았다.

김연아를 포함한 선수단은 17일 간의 열전을 마친 뒤 이날 오후 3시30분 인천공항에 도착했다. 동·하계 올림픽을 통틀어 한국 선수 올림픽 최다 출전(6회) 기록을 세운 스피드 스케이팅의 이규혁이 개·폐막식에 이어 기수로 맨 앞에 섰고, 김연아와 김재열 선수단 단장이 뒤를 이어 나왔다. 해단식에는 김연아를 비롯해 여자 스피드스케이팅 500m에서 2연패를 차지한 ‘빙속 여제’이상화(25ㆍ서울시청), 2관왕을 차지한 여자 쇼트트랙 박승희(22ㆍ화성시청) 등과 함께 유진룡 장관, 김정행 대한체육회장, 선수단 가족 등이 참석했다. 소치올림픽 폐회식에서 대회기를 전달받은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의 대회기 인수 행사도 열렸다.

대한체육회는 선수들에게 특별 제작한 지름 9㎝, 두께 1㎝의 수제 초콜릿 메달을 수여했다. 이규혁과 김연아는 지름 12㎝, 두께 1㎝의 더 특별한 초콜릿 메달을 받았다. 김연아를 비롯한 15명의 선수들은 인천공항 1층 밀레니엄홀로 이동해 기자회견을 가졌고, 회견 명단에 포함되지 않은 선수들은 마중 나온 가족의 품에 안겼다.

한국은 이번 대회에 역대 최다인 71명의 선수를 내보냈고, 금메달 3개, 은메달 3개, 동메달 2개를 따내며 종합순위 13위에 올랐다. 금메달 4개로 3회 연속 톱10이라는 당초 목표에는 못 미쳤지만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500m에서 이상화가 올림픽 2연패를 달성하고, 쇼트트랙 여자 1,000m와 3,000m 계주에서 박승희가 2관왕에 오르는 등 2018 평창올림픽 개최지로서의 자존심은 지켰다. 금, 은, 동 한 개씩을 따낸 여고생 쇼트트랙 에이스 심석희의 존재를 확인한 것과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팀 추월(이승훈 주형준 김철민)에서 사상 첫 메달(은)을 획득한 건 값진 성과였다. 또 윤성빈은 스켈레톤 입문 2년 만에 출전한 올림픽에서 사상 최고인 16위를 차지했고, 모굴 스키 최재우는 한국 스키 사상 최초로 올림픽 결선에 오르는 등 불가능으로 여겨졌던 썰매, 설상 종목에서의 가능성을 발견한 것도 큰 수확이었다. 선수들은 해단식을 끝으로 각자 향후 스케줄을 이어간다. 성환희기자

한국스포츠 성환희기자 hhsung@hksp.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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