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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볼스테드, 첫 실전서 부진…기대감은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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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볼스테드, 첫 실전서 부진…기대감은 여전

입력
2014.02.25 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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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의 새 외국인 투수 크리스 볼스테드(28)가 첫 실전에서 확실한 인상을 심어주지는 못했다. 하지만 제구, 구위에 대한 좋은 평가가 나오고 있어 기대감은 여전히 높다.

볼스테드는 25일 일본 미야자키 아이비구장에서 열린 소프트뱅크와의 경기에 선발로 등판, 1이닝 5안타 4실점 한 뒤 마운드를 내려갔다. 직구 최고 시속은 146㎞, 주무기인 투심 패스트볼은 142~143㎞에서 형성됐다. 경기는 소프트뱅크의 14-4 승리. 두산은 볼스테드가 조기 강판되며 어려운 경기를 했다.

1회는 무실점이었다. 1-0으로 앞선 1사 후 2번 이마미아, 3번 우치카와에게 연속 안타를 맞았고 1사 1ㆍ3루에서 4번 이대호를 낮은 커브로 헛스윙 삼진 처리했다. 이 과정에서 더블 스틸을 시도하던 3루 주자 이마미아가 홈에서 아웃되며 이닝이 끝났다.

2회는 아웃 카운트 1개도 잡지 못했다. 야수들의 도움도 없었다. 볼스테드는 5번 하세가와에 좌전 안타, 6번 마츠다에 우익수 키를 넘는 2루타를 허용하고 첫 실점을 했다. 이어 1루수 칸투의 야수선택으로 다시 무사 1ㆍ3루. 여기서 1안타 1볼넷에다 2루수 오재원의 실책이 겹치며 한꺼번에 3실점 했다. 송일수 두산 감독은 결국 1-4로 뒤진 무사 1루에서 오른손 김명성을 투입했다.

대체적으로 제구가 말을 듣지 않았다. 첫 실전인 만큼 긴장한 모습도 보였다. 초구 스트라이크 비율이 급격히 떨어지다 보니 타자와의 승부에서 우위를 점하지 못했다. 송 감독은 경기 후 “첫 등판이어서인지 컨트롤이 불안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여전히 긍정적인 평가도 많다. 토종 에이스 노경은은 “볼스테드는 제구력이 좋은 투수다. 좌우 구석을 찔러 넣는 코너워크가 좋다”며 “100%의 몸 상태라면 상당히 위력적인 공을 던질 것이다”고 말했다. 이대호도 “서로 100%의 컨디션이 아니었기 때문에 정확한 판단은 힘들다. 그러나 높은 키에서 나오는 직구와 투심은 괜찮았다”고 말했다. 송 감독 역시 “분명 앞으로 좋아질 것이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미야자키=함태수기자

한국스포츠 미야자키=함태수기자 hts7@hksp.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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