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독 토너먼트에서 강한 모습을 보이는 기성용(25ㆍ선덜랜드)이 영국축구협회(FA)컵 8강서 헐시티와 맞대결을 펼친다.
헐시티는 25일(한국시간) 잉글랜드 요크셔주 킹스턴 어폰 헐의 KC스타디움에서 열린 브라이튼 앤 호브 알비온과의 FA컵 16강전에서 2-1로 승리를 거뒀다. 지난 17일 대회 8강 대진 추첨 결과에 따라 선덜랜드와 헐시티는 다음달 8일 헐시티의 홈에서 8강전을 치른다. FA컵은 단판 승부로 펼쳐지고 무승부일 경우 재경기를 치른다. 선덜랜드는 지난 16일 열린 16강에서 사우스햄튼을 1-0을 꺾고 8강에 선착했다.
계속되는 강행군 속에서 최근 들어 다소 부진한 모습인 기성용으로서는 더욱 분발할 필요성이 있다. 8경기 연속 무패 행진을 달리던 선덜랜드는 최근 리그 2연패로 강등권인 18위(승점 24ㆍ6승6무14패)까지 순위가 하락했다. 거스 포옛 선덜랜드 감독은 지난 23일 아스널전(1-4 패) 이후 선수들에게 “이런 식의 경기라면 앞으로도 망신만 당할 뿐이다”고 경고의 메시지를 던졌다. 이는 아스널전에서 이렇다 할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던 기성용도 마찬가지다.
게다가 기성용으로서는 지난 9일 홈에서 당한 0-2 패배를 갚아줄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선덜랜드는 헐시티에 완패를 당한 이후부터 분위기가 한풀 꺾였다. 헐시티는 25일 현재 리그 11위(8승6무13패ㆍ승점 30)에 올라 있다.
이 밖에도 아스널은 에버턴, 맨체스터 시티는 위건과 4강 티켓을 놓고 다툰다. 지난 시즌 FA컵 결승에서 위건(2부)에 충격적인 패배를 당했던 맨시티는 부상에서 복귀한 세르히오 아구에로가 공격 선봉에 나선다. 또 3부 리그의 기적을 꿈꾸는 셰필드 유나이티드는 찰턴 애슬레틱(2부)과 8강전을 치른다. 이재상기자
한국스포츠 이재상기자 alexei@hksp.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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