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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만에 확 바뀐 KGC인삼공사, 비결은 끈끈한 수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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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만에 확 바뀐 KGC인삼공사, 비결은 끈끈한 수비

입력
2014.02.25 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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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시즌 20연패의 수모를 겪었던 여자 프로배구 KGC인삼공사가 확 달라진 팀 컬러로 2013~14시즌 플레이오프 진출을 눈앞에 두고 있다.

인삼공사는 25일 현재 13승13패(승점 43)로 2위 GS칼텍스(17승8패ㆍ승점 48)에 이어 3위에 자리하고 있다. 4위 도로공사(승점 31ㆍ10승14패)와 26일 맞대결에서 승리할 경우 사실상 2시즌 만에 포스트시즌을 확정하게 된다. 인삼공사는 2011~12시즌 몬타뇨를 앞세워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지난 시즌 5승25패로 최하위에 머물며 패배 의식에 사로잡혀 있던 인삼공사가 불과 1년 만에 확 달라질 수 있었던 데는 끈질긴 수비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인삼공사와 상대를 하는 팀들은 강스파이크를 끝없이 걷어 올리는 집요한 수비에 어려움을 겪었다. 인삼공사는 경기가 끝난 뒤에도 훈련장에 모여 수비 훈련을 했을 정도로 수비 조직력을 끌어 올리는데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이러한 노력들은 수치상으로도 증명됐다. 인삼공사는 6개 구단 중 비득점 부문에서 리시브(세트당 8.255개), 디그(19.571개), 수비(27.827개)에서 모두 선두다.

인삼공사의 활약 뒤에는 궂은 일을 마다 하지 않는 두 선수의 희생이 있었다. 주장 임명옥(27)과 서브 리시브를 담당하는 레프트 백목화(25)가 그 주인공이다. 리베로인 임명옥은 디그 2위(세트당 5.510개), 리시브 5위(2.917개)로 인삼공사 수비를 이끌고 있고, 지난 시즌 V리그 기량발전상을 받았던 백목화도 IBK기업은행 채선아(4.573개)에 이어 두 번째인 3.337개의 리시브를 잡아내면서 팀에 힘을 보태고 있다.

백목화는 “지난 시즌 최하위를 하면서 너무 힘들었다”면서 “모든 팀들이 많은 준비를 했겠지만 정말 절실하게 훈련했다. 그러한 것들이 조금씩 결과로 나오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인삼공사는 기업은행의 통합 2연패를 저지할 유력한 후보로도 꼽히고 있다. 인삼공사는 GS칼텍스, 기업은행과 올 시즌 각각 3승2패, 2승3패로 백중세를 이루고 있다. 이성희 감독은 “승패를 떠나 두 팀과의 맞대결에서 내용이 나쁘지 않았다”며 “일단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말했다. 이재상기자

한국스포츠 이재상기자 alexei@hksp.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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