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삼성전자의 주력 스마트폰이 될 것으로 예상되는 ‘갤럭시S5’가 계획보다 일찍 발표됐지만 주목할 만한 혁신이 없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전작인 갤럭시S4보다 0.1인치 커지고, 카메라 기능이 향상됐으며, 최초로 지문인식이 탑재됐다는 정도가 눈에 띄는 변화다.
삼성전자는 24일(현지시간)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14가 열리고 있는 스페인 바르셀로나 국제회의장에서 모바일 언팩 행사를 개최하고,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5를 공개했다. 갤럭시S5는 갤럭시S 시리즈 가운데 처음으로 5인치가 넘는 5.1인치 풀HD 디스플레이를 장착했다.
화면이 커졌지만 해상도는 갤럭시S4와 비슷한 수준이다. 삼성의 공식 발표가 있기 전까지 일부 IT 전문매체에서는 갤럭시S5가 QHD를 탑재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2560×1440 해상도의 QHD는 풀HD 화질의 2배나 뛰어난 선명도를 제공하지만 결국 갤럭시S5의 선택은 QHD 대신 풀HD였다.
갤럭시S5가 장착한 풀HD 슈퍼 아몰레드의 해상도는 1920×1080은 경쟁사인 LG전자가 최근 출시한 ‘LG G프로2’가 장착한 풀HD IPS 디스플레이 패널과 비슷하다. 하지만 G프로2의 배터리 용량이 3,200mAh인데 비해 갤럭시S5는 2,800mAh에 불과하다.
화면이 커진 만큼 휴대성이 떨어진다는 지적도 있다. 갤럭시S5는 두께 8.1mm, 무게 145g으로 갤럭시S4(7.9mm, 133g)에 비해 좀 더 두껍고 무거운 게 사실이다.
갤럭시 시리즈 최초로 도입한 지문인식 기능 또한 특별한 게 없어 보인다. 이미 지문인식 기능은 삼성의 최대 경쟁사인 애플의 아이폰5S에 도입한 기술인데다 국내 업체인 팬택 또한 베가 시크릿노트, 시크릿업을 통해 선보였기 때문이다. 갤럭시S5는 5.1인치 화면 자체에 지문 스캐너를 넣어 잠금 화면을 풀거나 갤러리의 사진을 보호할 때 지문인식 기능을 활용할 수 있다. 지문인식을 통한 모바일 결제 기능도 지원할 것으로 알려졌다.
카메라 기능은 픽셀이 향상된 게 가장 눈에 띈다. 전작이 1,300만화소 카메라를 채택했던 것에서 갤럭시S5는 1,600만화소 카메라를 탑재했다. 아이소셀 기술을 적용해 이미지센서 성능을 높였으며, 렌즈교환카메라에서 가능했던 아웃포커싱 기능을 지원하고, 자동초점 기능이 강화된 게 눈에 띈다. 하지만 LG전자의 G프로2도 아웃포커스 기능을 추가해 특별한 매력이 느껴지지 않는다.
일상생활에서 물이나 이물질에 노출되는 것을 막아주는 IP67 수준의 생활방수, 방진이 가능하다. 갤럭시S4 액티뷰 제품이 이미 방수 기능을 지원하고 있으며, SK텔레콤도 방수코팅 서비스를 제공하기도 했다.
편의기능이 많아졌지만 혁신이 없다는 지적을 의식해서인지 삼성전자는 무엇보다 기본에 충실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모바일 언팩 행사장에서 삼성전자 IM부문의 신종균 대표는 “갤럭시S5는 소비자들이 스마트폰에 기대하는 본연의 기능을 가장 충실하게 완성한 스마트폰”이라며 “소비자들의 일상생활을 더욱 가치 있고 의미 있게 만드는 것이 갤럭시S5를 통해 실현하고자 한 혁신”이라는 발언은 이 같은 맥락을 더욱 두드러지게 한다. 박진우기자
한국스포츠 박진우기자 jwpark@hksp.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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