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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카드 팽창세 꺾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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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카드 팽창세 꺾였다

입력
2014.02.24 1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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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카드 팽창세가 꺾이기 시작했다. 2003년 카드사태 이후 처음이다. 정부의 신용카드 장려 혜택이 점점 축소되는데다, 대규모 정보 유출 사태까지 겹친 탓이다.

24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작년 말 기준 신용카드 발급 장수는 1억202만장으로 체크카드(1억701만장)보다 500만장 가량 더 적었다. 체크카드 수가 신용카드를 넘어선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용실적 둔화세도 확연하다. 하루 평균 이용액이 1조3,730억원으로 체크카드(2,630억원)보다는 여전히 많았지만 전년 대비 증가율은 3.4%에 그쳤다. 체크카드 증가율(13.7%)과는 확연히 대비된다.

올해부터는 아예 감소세로 돌아설 조짐이다. 신한카드의 경우 올 들어 지난 19일까지 신용카드 이용금액이 작년 같은 기간보다 30% 가량 줄었고, 현대카드 역시 1월 이용액이 전년 동기 대비 5.4% 감소했다. 대규모 정보가 유출된 KB국민, 농협, 롯데 등 카드3사는 1월 한달 간 신용카드 발급장수가 130만장이나 줄었다.

전문가들은 이런 추세가 일시적 현상이 아닐 것으로 보고 있다. 신용카드 소득공제율(15%)이 체크카드나 현금영수증 공제율(30%)의 절반에 불과한데다 당국이 카드 불법모집에 대한 단속을 강화하면서 과거처럼 '묻지마 발급'이 횡행하기 힘든 구조다. 특히 카드 3사의 정보유출 사건 이후 이용액 감소가 확연하다. 이재연 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과거처럼 신용카드 회원수나 이용액이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시기는 지났다"고 분석했다.

이영태기자 ytlee@hk.co.kr

강지원기자 styl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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