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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집트 정국 혼란 속 과도내각 전격 사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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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집트 정국 혼란 속 과도내각 전격 사퇴

입력
2014.02.24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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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집트 과도정부를 이끄는 하젬 엘베블라위 총리가 24일(현지시간) 사퇴를 선언했다. 그는 이날 국영방송에 출연해 "내각 장관들이 치안, 경제 문제, 정치적 혼란을 해결하려 전력을 다했지만 실수는 불가피했다"며 아들리 만수르 임시 대통령에게 사직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이집트 내각 총사퇴는 예상치 못했던 일로, 공공분야 근로자들이 월급 인상과 처우 개선을 요구하는 파업을 벌이는 가운데 이뤄졌다. 잦은 정전, 연료 부족, 물가인상에 치안 악화 등으로 국민적 불만이 고조된 것도 내각 사퇴의 배경으로 보인다. 현지 언론은 아브라힘 마흐라브 주택부 장관이 유력한 차기 총리 후보라고 보도했다. 일각에서는 군부 최고 실세인 압델 파타 엘시시 국방장관의 대선 출마를 돕기 위한 조치라는 분석도 나온다. 엘시시가 4월로 예정된 대선에 출마하려면 퇴역과 함께 공직에서 물러나야 한다.

이훈성기자 hs0213@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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