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국민 2명 중 1명은 국가정보원 등 국가기관 대선 개입 의혹 사건에 대해 특검을 도입해야 한다는 입장을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
국가기관 대선개입 사건에 대한 특검 도입 여부를 묻는 질문에 응답자의 54.3%가 '찬성한다'고 답변했다. '반대한다'는 응답은 35.0%였고 모름·무응답은 10.7%였다.
지역별로는 새누리당의 텃밭인 대구·경북 지역을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찬성 의견이 반대보다 많았다. 찬성 의견은 호남지역에서 67.3%로 가장 높았고 인천·경기가 58.5%로 뒤를 이었다. 새누리당 강세 지역인 부산·울산·경남(PK)에서도 48.9%가 찬성 의견을 밝혔다. 반면 대구·경북 지역에서는 특검 도입 반대(45.6%)가 찬성(44.7%)과 거의 비슷한 비율이었다.
연령대별로는 극명한 차이를 보였다. 20대(65.9%)와 30대(70.3%), 40대(64.0%)의 청장년층에서는 찬성 의견이 압도적으로 우세했지만 50대와 60대에서는 반대 의견이 각기 49.6%와 42.6%로 찬성 의견을 앞섰다.
최근 1심 재판에서 내란음모 및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징역 12년, 자격정지 10년 형을 선고 받은 통합진보당 이석기 의원에 대해서는 '형량이 약하다'는 의견이 35.2%로 가장 많았다. '형량이 적절하다'(27.2%), '유죄이나 형량이 지나치다'(16.4%), '무죄라고 본다'(9.8%) 등의 의견이 뒤를 이었다. '형량이 약하다'는 응답은 60대 이상(46.7%)과 20대 이하(40.4%)에서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고 '무죄라고 본다'는 의견은 호남지역과 민주당 지지층, 새정치연합 지지층에서 공교롭게도 모두 18.6%로 높게 나타났다.
허경주기자 fairyhkj@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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