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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뒤 평창에서 만나요’…소치올림픽 폐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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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뒤 평창에서 만나요’…소치올림픽 폐막

입력
2014.02.23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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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일(한국시간) 러시아 소치 피시트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화려하게 막을 올려 17일간 전 세계 지구촌을 뜨겁게 달궜던 제22회 소치 동계올림픽이 23일 폐회식을 마지막으로 끝이 났다. 이번 대회에는 역대 최다인 88개국에서 2,800여 명의 선수가 출전, 98개 세부 종목에서 메달을 놓고 겨뤘다.

소치 동계올림픽이 끝나면서 4년 뒤 개최지인 강원 평창으로 전 세계인의 시선이 쏠리게 됐다. 이날 폐회식에서 아나톨리 파호모프 소치 시장으로부터 대회기를 인수받은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은 이석래 평창군수에게 다시 대회기를 전달했다. 올림픽 대회기는 4년 뒤 평창올림픽 때까지 평창군청에 보관될 예정이다.

평창 동계올림픽은 2018년 2월9일 개막해 25일까지 17일간 열전을 벌인다. 한국이 올림픽을 개최하는 것은 하계 대회였던 1988년 서울 올림픽 이후 30년 만으로 일본에 이어 두 번째로 동계올림픽을 열게 됐다.

4년 뒤 평창 대회에는 전세계 80여 개국에서 선수와 임원 약 6,000여명이 참가할 것으로 보인다. 평창 조직위는 평창 대회의 경제적 가치를 약 20조5,000억원으로, 고용 창출 효과도 23만 여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편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아이스하키를 제외한 스키, 빙상, 바이애슬론, 봅슬레이, 컬링, 루지 등 6개 종목에서 역대 최다인 71명의 선수가 출전, 금메달 4개 이상ㆍ3회 연속 종합순위 10위 이내 진입을 노렸지만 남자 쇼트트랙이 노메달로 부진하는 등 금 3, 은 3, 동 2개로 13위에 머물렀다. ‘빙속 여제’ 이상화(25ㆍ서울시청)가 여자 스피드스케이팅 500m에서 2대회 연속 우승을 차지했고, 여자 쇼트트랙 박승희(22ㆍ화성시청)가 2관왕을 차지했지만 전체적으로 남자 선수들의 부진이 이어졌다. 이번 대회를 마지막으로 은퇴하는 ‘피겨 여왕’ 김연아(24)는 무결점의 연기를 선보이고도 ‘홈 텃세’ 판정 논란 속에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국은 2006 토리노 대회에서 금메달 6개, 은메달 3개, 동메달 2개로 7위, 지난 2010 밴쿠버 대회에서는 금메달 6개, 은메달 6개, 동메달 2개로 역대 최고 성적인 5위를 차지한 바 있다.

대회 준비에만 54조원 가까운 금액을 쏟아 부은 개최국 러시아는 남자 쇼트트랙 3관왕 안현수(러시아명 빅토르 안), 미국 출신으로 남자 스노보드 2관왕에 오른 빅 와일드 등 귀화 선수들의 활약을 앞세워 20년 만의 종합순위 1위(금 13, 은 11, 동9)에 올랐다.

한국 선수단은 25일 오후 전세기를 통해 인천공항에 입국, 곧바로 해단식을 가질 예정이다. 이재상기자

한국스포츠 이재상기자 alexei@hksp.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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