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소치에 이어 4년 뒤 지구촌 최대 겨울축제가 열릴 강원 평창군에는 벌써부터 성공개최를 기원하는 주민들의 바람과 기대가 드높아지고 있다.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의 메인 스타디움인 알펜시아 리조트로 통하는 대관령면 등 길목 곳곳에는 성공 개최를 열망하는 플래카드가 이미 100여 개 이상 내걸려 분위기를 띄우고 있다. 때맞춰 강원도와 평창군은 26일 강원도청, 28일 평창군청 광장에서 각각 올림픽 성공개최를 기원하는 대대적인 행사를 갖는다. 이준연(55) 평창 동계올림픽 성공개최위원회 집행위원장은 "세 번의 도전 끝에 어렵게 유치한 만큼 평창군민 모두가 동계올림픽에 많은 애정을 갖고 있다"며 "이제 '올림픽 시민'이라는 자부심을 가지고 전 군민이 차질 없이 준비에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이스하키와 빙상경기가 열릴 강릉지역도 폭설 피해의 시름을 잠시 잊고 동계올림픽에 대한 기대감을 내비쳤다. 시민 김계전(45ㆍ강릉 포남동)씨는 "내 고장에서 한국의 메달 밭인 쇼트트랙과 올림픽 최고 인기 종목인 아이스하키 경기가 열리게 돼 있어 벌써부터 4년 뒤가 기다려진다"며 "아울러 올림픽을 계기로 강릉이 세계적인 휴양지로 자리매김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강원도 역시 평창 동계올림픽으로 영동지역이 한 단계 도약하게 될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 무엇보다 서울~강릉을 불과 70분에 주파하는 고속철도가 프레올림픽이 열리는 2017년 2월까지 완공되는 등 취약한 강원도내 교통인프라가 대폭 확충된다. 평창과 강릉, 정선 등 3개 시ㆍ군에는 서울 여의도 면적(2.9㎢)의 9.5배에 달하는 '동계올림픽 특구'가 들어선다. 올림픽 특구는 대회 개최 이후에도 이들 지역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해 관광ㆍ문화ㆍ주거시설이 융·복합된 명품도시 조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통한 고용효과만 1만 명이 넘는다는 게 강원도의 설명이다. 여기에 올림픽 개최 도시라는 국제적인 인지도 또한 무시할 수 없는 무형의 효과다.
강원발전연구원 김태동(45) 박사는 "평창 동계올림픽 개최는 한국이 명실상부한 선진국 대열에 합류할 수 있는 기회라는 의미가 있다"며 "엘리트 선수들의 경기력 향상과 함께 올림픽을 통해 경제ㆍ산업적인 측면에서 실익을 얻을 수 있는 방안을 고민한다면 국가적으로도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는 발판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평창=박은성기자 esp7@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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