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다 에쓰로(本田悅朗) 일본 내각관방참여가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의 야스쿠니(靖國) 신사 참배에 대해 "누군가가 해야 할 일"이며 "용기를 칭찬한다"고 발언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 인터넷판이 20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이달 초 일본 총리 관저에서 진행한 인터뷰에서 혼다가 "일본의 평화와 번영은 제2차 세계대전 말기의 자살특공대 가미카제(神風)의 '자기 희생'이 있었기 때문"이라며 "그러니 아베 총리가 야스쿠니에 가지 않을 수 없었다"고 눈물 글썽이며 말했다고 전했다. 그는 "일본 총리가 야스쿠니 참배를 회피하는 한 국제사회에서 일본의 입장은 지극히 약해진다"며 "우리는 무거운 짐을 짊어진 일본이 아니라 자립한 국가로서의 일본을 보고 싶다"고 말했다.
아베 총리의 경제 브레인인 혼다는 "일본에 강력한 경제가 필요한 것은 임금상승과 생활 향상 이외에 더 강력한 군대를 보유, 중국에 대치 가능토록 하기 위해서"라고 언급해 아베노믹스는 배경에내셔널리즘의 목적도 깔려있다는 인식을 내비쳤다.
앞서 아베 총리의 보좌관인 에토 세이치(衛藤晟一) 참의원도 아베 총리의 야스쿠니 참배에 '실망했다'며 반발한 미국을 오히려 비판하는 내용을 동영상으로 제작, 공개했다가 철회하는 등 파문을 일으켰다.
도쿄=한창만특파원 cmhan@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