핸드볼 코리아리그 5연패에 빛나는 두산의 독주를 막기 위해 각 팀들이 팔을 걷어 붙였다. 오는 22일 개막하는 2014 SK핸드볼코리아리그를 앞두고 20일 서울 중구 남산동의 한 식당에서 미디어데이가 열렸다.
올 시즌은 남자부 5팀(두산ㆍ상무ㆍ웰컴론ㆍ인천도시공사ㆍ충남체육회)과 여자부 8팀(경남개발공사·광주도시공사·부산BISCO·서울시청·인천시청·컬러풀대구·SK 슈가글라이더스·삼척시청)이 참가해 오는 5월18일까지 경쟁을 펼친다. 대한핸드볼협회는 9월 열리는 인천아시안게임에 대비하기 위해 경기 수를 예년보다 축소했다. 남자부는 3라운드로 팀 당 12경기, 여자부는 2라운드로 팀 당 14경기를 소화한다.
이날의 화두는 두산의 상승세를 어떻게 막을지 여부였다. 지난해 사령탑에 부임하자마자 통합 우승을 일궈냈던 윤경신 두산 감독은 “부담이 되는 건 사실이다”면서도 “올해도 마지막에 웃고 싶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두산은 팀의 핵심인 정의경이 부상을 당해 올 시즌 출전이 불투명해졌고 김세호가 상무에 입대해 전력 누수가 크지만 인천도시공사로부터 영입한 피봇 박찬용에게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웰컴론과 인천도시공사는 두산의 독주를 막을 대항마로 꼽힌다. 웰컴론은 골키퍼 이창우를 데려왔고 인천도시공사도 엄효원, 김동명이 제대 후 복귀했다. 장인익 웰컴론 감독은 “지난해는 초반에 잘나가다 주춤했는데 올핸 리그가 짧은 만큼 단시간에 승부를 내 우승을 차지하고 싶다”고 말했다.
여자부에서는 삼척시청이 우승 후보 0순위다. 정지해, 우선희 등 주축 멤버들이 건재한데다 심해인이 건강한 모습으로 복귀했다. 삼척시청은 지난해 3연패를 노리던 인천시청을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이계청 삼척시청 감독은 “최근 삼척 지역에 폭설로 인해 피해가 큰데 시원한 승리로 삼척시민들에게 조금이나마 기쁨을 전해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아쉽게 준우승에 머물렀던 인천시청은 주포 김온아가 재활을 마치고 돌아오는 2라운드부터 본격적인 순위 경쟁에 나선다는 각오다.
한편 이날 미디어데이에 앞서 각 팀 감독과 선수들은 직접 명동 지역을 누비며 거리 홍보에 나서 눈길을 끌었다. 이번 대회는 22일 오후 2시 서울 SK핸드볼전용경기장에서 열리는 여자부 삼척시청과 인천시청의 개막전을 시작으로 2개월 반의 대장정에 돌입한다.
이재상기자
한국스포츠 이재상기자 alexei@hksp.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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