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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경쟁력 우리가 이끈다 ③경남 김해시 ‘난개발 오명 벗고 친환경 첨단산업단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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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경쟁력 우리가 이끈다 ③경남 김해시 ‘난개발 오명 벗고 친환경 첨단산업단지로’

입력
2014.02.20 0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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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김해시에는 전국에서 두 번째로 많은 7,000여개 기업이 있지만 80%가 종업원 수 15명 미만의 영세기업인데다 골짜기마다 빼곡히 들어선 ‘나홀로 공장’들로 환경파괴가 극심한 ‘외화내빈’의 도시였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김해를 대표할 산업이나 선도기업이 없어 젊은이들은 좋은 일자리를 찾아 대도시로 떠나고, 우량기업들도 제대로 된 공장용지를 찾아 다른 도시로 이전하기 일쑤였다.

이러한 김해시가 2010년 김맹곤 시장 취임과 함께 의욕적으로 추진한 난개발 방지와 친환경ㆍ친기업 정책이 빛을 발하면서 세계적 기업들을 연이어 유치하는 성과를 올리고 있다. 한걸음 더 나아가 김해시는 중소기업 지원 인프라와 첨단산업단지 조성 등으로 동남권 경제중심도시로 빛나는 도약의 나래를 펼치고 있다.

난개발 막고 기업가치 높여 환경생태도시로

과거 김해시는‘난개발 1번지’라는 오명을 떠안고 있었지만 뾰족한 해법 없이 최대 현안으로 방치해 왔다.

그러나 김 시장이 취임일성으로‘난개발 문제만큼은 반드시 해결하겠다’며 팔을 걷어 부치고 나서면서 사정은 확 달라졌다. 우선 김 시장은 공장입지 경사도를 25도에서 11도로 대폭 강화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난개발 방지 도시계획조례’개정을 이끌어 냈다.

“기업유치와 지역경제가 어려워진다”는 강력한 반발이 있었지만 시의회 투표까지 거쳐 관철시켰다. 조례 개정 후 기업체 수는 2010년 6,297개에서 2011년 6,491개, 2012년 6,741개로 지난해에는 6,941개로 매년 200개 이상 늘어나 결과적으로 난개발은 막고 기업의 가치는 높여 도시 천체의 가치를 높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아울러 시는 전국 최초로 기후변화 홍보관을 개관 운영하고, 친환경 생태복원사업 등 친환경정책으로 전국 최악의 난개발도시라는 오명에서 벗어나 명품녹색도시, 환경생태도시로 거듭나고 있다.

세계적 기업 유치ㆍ재정건전화로 대외신인도 업그레이드

지난해 시는 기업유치 사상 최대 성과인 세계 3대 IT기업인 일본 소프트뱅크사 데이터센터와 세계 굴지의 대기업 구로다 전기를 유치, 대외 신인도를 크게 높였다.

지난해 11월 기공식을 가진 구로다전기는 연간 2조4,000억원의 매출을 올리는 세계적 기업으로 한림면 명동리 일원에 4,000억원을 투자해 33만7,000㎡규모의 공장을 지어 20여개 국내외 협력업체와 함께 사이언스파크 전용단지를 조성한다.

2016년 공장 조성이 완료되면 1,600명 이상의 양질의 일자리가 만들어 지고, 연간 7,000억원의 생산유발 효과로 지역경제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 재정위기도시란 오명을 벗은 것도 기업의 ‘김해행’에 힘이 되고 있다.

시는 2010년까지만 해도 전국 2위 규모의 2,715억원의 부채를 짊어진 ‘재정위기의 도시’였다. 김 시장은 재정위기 타파를 위해 만성적자이던 예산의 틀을 완전히 바꿔 지방채를 당초 절반수준인 1,378억원으로 줄였다. 동시에 4년간 1조3,533억원 이라는 사상 최대 국ㆍ도비를 확보해 사업은 더 많이 추진했다. 이러한 국비확보와 재정건전화로 최근 2년 연속 예산 1조원 시대를 열어, 지난해 7월 안전행정부 주관으로 열린 전국 지방재정 전략회의에서 전국 244개 지자체를 대표해 재정위기를 성공적으로 극복한 모범사례로 선정됐다.

기업유치와 고급일자리창출로 지역경제 선순환

지난해 사상 최대의 기업유치 실적을 올린 시는 올들어 ‘경남 미래 50년 전략사업’에 선정된 의생명특화사업의 인프라를 확충해 의료관광, 헬스케어 등 사업다변화를 적극 추진키로 했다.

또 시 일원에 추진중인 부산ㆍ경남연구개발특구를 조선해양플랜트와 기계부품산업 발전의 기회로 삼기 위해 특구지정에 최선을 다할 방침이다.

특히 지역 중소기업들의 오랜 숙원인 중소기업비즈니스센터도 한때 좌초 위기를 맞았으나 국비 40억원과 도비 150억원을 확보해 올해 착공해 2015년 완공할 예정이다.

여기에 시가 역점시책으로 추진하고 있는 김해일반산업단지, 김해테크노밸리, 대동첨단산업단지 등 793만㎡(240만평)규모의 산업단지와 해외기업 투자유치를 이끌어 낸 사이언스파크 일반산업단지에는 IT, 신소재, 의생명 등 유망기업을 유치해 시의 산업지도와 체질을 바꾸고 시민들에게 양질의 일자리를 제공할 계획이다.

김맹곤 김해시장은“앞으로 김해시를 첨단산업과 좋은 일자리가 넘쳐나는 동남권 경제중심도시로 만들어 우리 자녀들이 지역에서 태어나 공부하고 지역에서 좋은 직장을 구해 결혼도 하고 소비하는 선순환구조를 정착시켜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동렬기자 dy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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