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선 16강전 일곱 번째 판, 지난해 9월 10일 역시 바둑TV스튜디오에서 생방송으로 진행됐다. 모처럼만에 거물들이 본선 1회전에서 만났다. 최철한(사진 오른쪽)과 목진석, 두 선수 모두 더 이상 설명이 필요 없는 인기기사들이다.
최철한(29)은 지난해 성적이 비교적 괜찮았다. 76승1무29패(승률 72%)로 다승 2위, 승률 4위를 기록했고, 랭킹도 박정환 이세돌 김지석에 이어 4위를 지켰다. 또한 중국리그에서의 활약과 주강배 우승 등으로 한 해 동안 5억5,000여만원을 벌어들여 상금 수입 2위를 차지했다. 하지만 그건 모두 하반기 이후의 얘기고, 이 바둑을 둘 때까지만 해도 각종 기전에서 초반에는 열심히 승점을 추가했지만 번번이 정상 문턱에서 무너져 아쉬움을 남겼다.
목진석(34)도 지난해 활약이 대단했다. 한 해 동안 45승21패(승률 68%)를 거둬 다승 10위, 승률 14위를 기록했고, 상금 수입이 1억원을 넘어 입단 후 처음으로 상금 랭킹 10위 안에 들었다.
최철한의 흑번, 미니 중국식 포진을 펼쳤다. 목진석이 8로 걸쳤을 때 단단하게 10으로 귀를 굳히면 가장 알기 쉽지만 백이 A로 벌려 안정하면 너무 싱겁다. 그래서 최철한이 11로 반발, 순식간에 16까지 진행됐다.
박영철 객원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