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과 41명의 선수단만이 소치동계올림픽에 출전한 네덜란드 대표팀은 벌써 20개의 메달을 쓸어 담았다. 특히 네덜란드는 스피드 스케이팅 남자 5,000m, 500m, 여자 1,500m에 이어 1만m에서 모두 금, 은, 동메달을 싹쓸이 하는 기염을 토했다.
종반을 향해 치닫고 있는 이번 대회에서 유독 국가별로 강세를 보이는 종목이 눈에 띈다. 빙속에서의 절대 강국인 네덜란드를 비롯해 루지의 독일, 노르딕 스키의 노르웨이 등이 대표적이다.
이번 대회에서 ‘오렌지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네덜란드는 지난 밴쿠버대회까지 역대 동계올림픽에서 총 89개(금 30, 은 32, 동 27개)의 메달을 따냈다. 그 중 무려 85개(금 28, 은 30, 동 27)를 스피드스케이팅에서 따냈다. 네덜란드는 전통적으로 스피드스케이팅 중ㆍ장거리에서 강세를 보였지만 이번 대회에서는 단거리 종목까지 가리지 않고 메달을 따내고 있다. 탁월한 신체 조건과 최상의 인프라, 체계적인 육성 시스템 3박자가 정확히 맞아 떨어졌다는 평가다.
금메달 8개로 메달레이스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는 독일은 이번 대회에서도 ‘루지 강국’임을 다시 입증하고 있다. 독일은 루지가 올림픽 정식종목이 된 1964 오스트리아 인스브루크대회 이후 밴쿠버대회 때까지 금메달 41개 가운데 28개를 휩쓸었다. 전체 메달 120개 중 60%에 가까운 71개를 싹쓸이했다. 독일은 이번 대회에서도 남녀 싱글을 비롯해 2인승, 단체 계주 경기까지 루지 종목에 걸린 4개의 금메달을 모두 가져갔다.
노르딕스키 강국 노르웨이는 크로스컨트리에서 금메달 3개를 따냈고, 노르딕복합에서 금메달 1개, 바이애슬론에서 금메달 2개를 추가했다. 미국은 스노우보드에서 6개 중 3개의 금메달을 목에 걸면서 강세를 이어갔다.
한편 이번 대회에선 다소 부진하지만 쇼트트랙에서는 한국이 최고 강국으로 꼽힌다. 한국은 지난 밴쿠버 대회까지 쇼트트랙에서 나온 금메달 40개 가운데 절반에 가까운 19개를 수확했다. 이재상기자
한국스포츠 이재상기자 alexei@hksp.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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