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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자동차보험료 4월부터 2~3%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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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자동차보험료 4월부터 2~3% 오른다

입력
2014.02.19 0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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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중소형 손해보험사를 중심으로 자동차보험료가 오는 4월부터 2~3% 오른다. 지난 2010년 3%를 올린 이후 4년 만에 처음이다. 지난해 자동차보험료 적자가 1조원에 육박했기 때문이다.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현대하이카다이렉트와 더케이손해보험은 자동차보험료를 2~3% 올리기로 하고 금융당국과 조율 중이다.

이들 온라인 손보사는 자동차보험료 인상 요율 검증을 보험개발원에 의뢰했으며, 최근 보험개발원으로부터 변경 요율의 자료와 산출방식에 문제가 없다고 통보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손보업계 관계자는 “개발원에서 요율 검증을 마쳤다는 건 보험료를 곧 올리겠다는 의미”라면서 “손해율이 높은 중소형 보험사들도 개발원에 요율 검증을 신청하고 보험료를 올릴 예정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온라인 손보사의 경우 자동차보험 비중이 절대적인데다 막대한 적자로 경영 위기에 직면한 점을 고려해 일부 인상을 허용할 방침이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온라인 손보사의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90%에 육박하는 등 적자가 너무 커서 보험료 일부 인상이 불가피한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온라인사들이 2~3% 정도 자동차보험료를 올릴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온라인 손보사가 자동차보험료 인상하는 이유는 자동차보험료 적자 규모가 한계 상황에 이르렀기 때문이다. 손보업계는 2010년 1조여억원의 자동차보험 적자로 3% 인상한 뒤 2011년부터 매년 수천억원의 적자에도 동결 또는 소폭 내렸다.

현대하이카다이렉트의 지난해 회계연도(4월∼12월) 손해율은 95.8%로 업계 최고였다. 더케이손해보험은 지난해 손해율 누계가 94.2%로, 업계에서 세 번째로 높은 수준이다. AXA다이렉트도 지난해 누계 손해율이 90.8%에 달했다.

흥국화재(94.8%), 한화손해보험(93.7%), 롯데손해보험(90.2%) 등 중소형사도 손해율이 90%를 웃돌면서 최악의 상황이다. 이들 중소형 손보사도 자동차보험료 인상을 위한 내부 준비 작업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삼성화재, 동부화재, 현대해상, LIG손해보험, 메리츠화재 등 대형 손보사들이 보험료 인상에 동참할 것으로 보인다는 점이다.

자동차보험료는 거의 모든 보험사가 비슷해 1개사가 올리거나 내리면 따라가는 경향이 강하기 때문이다. 대형 손보사는 그동안 금융당국의 눈치를 보느라 대규모 적자에도 자동차보험료를 못 올렸는데 온라인 손보사의 인상 행보를 따라갈 공산이 크다.

한 대형 손보사 관계자는 “자동차보험료 적자 규모가 너무 커져 다른 부분으로 메우지 못할 지경”이라며 “4년여간 동결됐기 때문에 이번에는 소폭 인상이 불가피하다”고 전했다.

안민구기자

한국스포츠 안민구기자 amg@hksp.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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