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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전 노예' 도마 오른 목포경찰서 이번엔 춤·노래 치안보고회 빈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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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전 노예' 도마 오른 목포경찰서 이번엔 춤·노래 치안보고회 빈축

입력
2014.02.18 1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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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전남 신안군에서 발생한 '염전 노예'사건으로 여론의 도마에 오른 전남 목포경찰서가 춤과 노래 등을 곁들인 치안보고회를 열어 빈축을 사고 있다.

18일 경찰에 따르면 목포경찰서는 지난 17일 오후 목포시 석현동 목포원예농협 3층 대회의실에서 주민 1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2013년도 치안성과 보고회를 개최했다. 이날 보고회는 목포경찰서가 지난 한해 치안성과를 주민들에게 알리고, 주민들의 눈높이에 맞는 치안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됐다.

그러나 경찰은 이날 보고회 식전행사로 목포지역 한 방송사의 관현악단장의 색소폰 연주와 팝송, 목포시립무용단의 부채춤 등을 20여분 동안 선보여 일부 참석자들 사이에 부적절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이날 보고회에는 정순도 전남지방경찰청장도 참석했다.

시민 박모(52)씨는"전국에서 '노예소금'불매운동까지 일어나는 등 경찰이 염전 노예 업주와 한통속이라는 비난이 거세지며 지역 이미지가 땅에 떨어지고 있는데 경찰서장과 지방경찰청장이란 사람들이 한가하게 치안보고회를 빌미로 춤판이나 벌여서야 되겠느냐"고 비난했다.

이에 대해 경찰 관계자는 "딱딱한 경찰 브리핑 형식에서 탈피하고자 음악과 춤 공연을 마련했다"며 "치안보고회 일정이 '염전 노예'사건 발생 이전에 계획됐고 이미 주민 초청장이 발송돼 연기할 수 없었다"고 해명했다.

박경우기자 gw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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