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파주시가 10년째 빈터로 남아있는 반환 미군기지 4곳의 개발 돌파구를 찾기 위해 용도변경을 추진하고 나섰다.
파주시는 캠프 에드워드, 캠프 스탠턴, 캠프 게리오웬, 캠프 자이언트 등 반환 미군기지 4곳에 도시개발사업을 할 수 있도록 발전종합계획변경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고 18일 밝혔다.
캠프 에드워드 등 기지 4곳은 그 동안 이화여대와 서강대, 국민대 등 대학 유치가 추진되다가 모두 무산된 이후 마땅한 활용계획을 찾지 못해 빈터로 남아있다.
이에 따라 시는 교육시설 용도에서 주거, 상업, 산업단지, 체육시설 등 도시개발사업이 가능하도록 발전종합계획 변경을 신청, 안전행정부의 최종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안행부 승인은 6월쯤 이뤄질 전망이다.
파주지역 반환 미군기지는 모두 6곳으로 2004년 7∼8월 미군이 철수한 뒤 2007년 4월 우리 군에 반환됐다. 그러나 현재 개발이 진행 중인 곳은 캠프 하우즈와 캠프 그리브스 2곳뿐이다.
캠프 하우즈는 민간개발사업으로 1조2,900억이 투입돼 107만6,000㎡에 3,600가구의 아파트를 짓고 공원을 조성한다. 2015년 착공을 앞두고 있다. 캠프 그리브스는 일부 공간에 안보체험장을 조성해 지난해부터 운영 중이다. 그러나 나머지 4개 기지는 교육시설로 용도가 제한된 탓에 그 동안 마땅한 투자자를 찾지 못한 채 빈터로 남아 있다.
시 투자진흥과 관계자는 "대학 유치가 잇따라 무산된 데 이어 경기침체를 겪으며 교육시설 용도만으로는 투자 유치가 어렵게 됐다"며 "도시개발사업이 가능하도록 용도가 변경되면 어느 정도 투자 유치가 이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기중기자 k2j@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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