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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진보 화해 위해 원효 화쟁정신 전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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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진보 화해 위해 원효 화쟁정신 전할 것"

입력
2014.02.18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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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계가 사회 분열과 갈등을 치유하기 위한 범사회적 통합운동에 나선다.

대한불교 조계종 자성과쇄신결사추진본부는 20일 서울 견지동 조계사에서 '화쟁코리아 100일 순례 선언식'을 시작으로 화쟁코리아캠페인에 나선다. 3월 3일부터 6월 10일까지 100일 간 전국 100개 도시를 순회하는 대행진도 진행한다. 화해와 회통을 근간으로 한 원효의 화쟁(和諍) 정신으로 갈등과 반목을 풀기 위해서다.

화쟁코리아캠페인을 주도하는 자성과쇄신결사추진본부장 도법 스님은 18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수구꼴통, 종북좌빨처럼 서로를 적대시하는 말과 행동을 뿌리뽑고 보수와 진보가 공존하고 협력하는 문화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그는 "좌우, 친북ㆍ반북, 친미ㆍ반미를 넘어 한 민족 한 형제로 진실과 화해의 길을 함께 열어가기 위해 캠페인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캠페인에는 불교계에서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 스님, 중앙종회의장 향적 스님, 법륜 스님, 태고종 총무원장 도산 스님, 천태종 총무원장 도정 스님, 진각종 통리원장 회정 정사, 관음종 총무원장 홍파 스님 등이 참여한다. 또 강창일 김장실 정갑윤 천호선 의원과 김희옥 동국대 총장, 홍석현 중앙일보 회장, 이춘호 EBS 이사장, 농부철학자 윤구병, 소설가 정도상씨 등도 가세했다. 조계종은 전국 100일 순례를 끝낸 뒤에도 '대한민국 야단법석' 등을 통해 캠페인을 이어갈 예정이다.

권대익기자 dkw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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