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티모어 유니폼을 입은 윤석민(28)은 과연 선발 투수로 빅 리그 마운드에 설 수 있을까.
현재로선 장담하기 어렵다. 스프링캠프에서 검증을 거쳐야 하는데 경쟁률이 치열하다. 볼티모어 지역지 볼티모어선은 18일(이하 한국시간) ‘5선발을 노리는 투수 7명’을 언급하며 윤석민을 네 번째로 소개했고, 배당률로 분석한 윤석민의 5선발 진입 확률은 무려 10대1이라고 전망했다.
볼티모어는 크리스 틸먼, 천웨인, 미겔 곤살레스, 버드 노리스 등 4명이 선발로 확정됐고 5선발 한 자리만 남아 있다. 볼티모어선은 “잭 브리톤, 알프레도 아케베스, 케빈 거스먼, 윤석민, 브라이언 매튜스, 스티브 존슨, T.J. 맥퍼랜드가 5선발 후보권”이라고 분석했다. 이 신문은 배당률로 현 상황을 전했는데 왼손 투수 브리톤이 3대1로 가장 5선발 후보에 가까웠고, 아케베스가 5대1, 유망주 거스먼이 8대1로 뒤를 이었다. 윤석민의 배당률은 10대1이었다. 여기에 강력한 경쟁자가 한 명 더 가세했다. 볼티모어는 우발도 히메네스와 계약의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히메네스는 메이저리그 통산 82승57패에 평균자책점 3.92를 기록했고, 지난해 클리블랜드에서 13승9패에 평균자책점 3.30을 올린 수준급 선발이다. 그러나 볼티모어선은 “누구도 윤석민이 어느 정도 활약할지 예측할 수 없다. 볼티모어 구단은 윤석민을 잠재적 선발 투수로 보고 있고, 스프링캠프에서 뭔가를 보여준다면 선발 경쟁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다”고 윤석민의 5선발 가능성을 긍정적으로 내다보기도 했다.
한편 볼티모어는 이날 윤석민 영입을 공식 발표했다. 보장 금액은 3년 557만5,000달러(약 59억1,200만원)∼575만 달러(약 61억원)이고, 옵션을 모두 채우면 보너스를 합쳐 최대 1,325만 달러(140억5,000만원)까지 받을 수 있다. 윤석민은 류현진에 이어 국내 프로야구에서 메이저리그에 직행한 두 번째 선수가 됐다. 역대로는 15번째 코리안 빅 리거다.
분당 야탑고를 졸업하고 지난 2005년 KIA에 입단한 윤석민은 지난해까지 통산 73승59패, 44세이브, 평균자책점 3.19를 남겼다. 2011년에는 다승(17승), 평균자책점(2.45), 삼진(178개), 승률(0.773)에서 모두 1위에 올라 투수 4관왕과 최우수선수(MVP)를 차지하고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윤석민의 등 번호는 18번으로 정해졌다. 볼티모어는 구단 공식 쇼셜네트워크에 한국어로 “윤석민 선수, 오리올스 입단을 축하합니다”라는 축하 인사를 남겼다. 성환희기자
한국스포츠 성환희기자 hhsung@hksp.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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