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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데이비스-화이트, 아이스댄싱 금메달…4년전 한 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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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데이비스-화이트, 아이스댄싱 금메달…4년전 한 풀었다

입력
2014.02.18 0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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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한국시간) 피겨 스케이팅 아이스댄스 경기가 열린 러시아 소치의 아이스버그 스케이팅 팰리스. 메릴 데이비스-찰리 화이트(미국)조가 프리 스케이팅 연기를 마치자 관중석에서 뜨거운 박수 갈채가 쏟아졌다. 키스앤크라잉존에서 대기하고 있던 데이비스와 화이트는 프리 댄스에서 116.69점을 기록, 합계 195.52점(쇼트 78.89+프리116.69)의 세계 신기록을 세우자 믿을 수 없다는 표정을 지었다. 데이비스와 화이트는 쇼트와 프리에서 모두 세계 신기록을 세우는 완벽한 연기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로써 데이비스와 화이트는 2010 밴쿠버대회에서 테사 버츄-스콧 모이어(러시아) 조에게 밀려 은메달에 그쳤던 아쉬움을 날려버렸다. 아울러 지난해 세계선수권대회, 4대륙 대회, 그랑프리 파이널 우승에 이어 올림픽까지 우승을 휩쓸면서 명실상부 현존 최고의 아이스댄스 조임을 증명했다.

데이비스와 화이트는 림스키 코르사코프의 ‘세헤라자데’에 맞춰 안정적이면서 화려한 연기를 구사해 큰 박수를 받았다. 특히 마치 두 선수가 한 명처럼 펼치는 연기와 고난이도 리프팅 동작은 감탄을 자아내기에 충분했다.

데이비스-화이트 조의 강력한 라이벌인 버츄-모이어 조는 올림픽 2연패에 도전했지만 합계 190.99점을 기록, 아쉽게 뜻을 이루지 못했다. 동메달은 홈 관중의 열렬한 응원을 받은 엘레나 일리니크-니키타 카찰라포프(러시아) 조가 차지했다. 이들은 합계 183.48점을 올렸다.

한편 마리나 주에바(러시아) 코치는 금, 은메달을 나란히 목에 건 데이비스-화이트 조와 버츄-모이어 조를 모두 지도해 눈길을 끌었다. 시상식에서 주에바는 금메달리스트와 은메달리스트 사이에서 포즈를 취한 뒤 미국 국기와 캐나다 국기를 잡고 한데로 모으는 상징적인 몸짓을 취했다. 이재상기자

한국스포츠 이재상기자 alexei@hksp.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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