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 강정호(27)가 일본프로야구 요코하마 구단을 사로잡았다.
지난 1일부터 초청 선수 자격으로 요코하마 스프링캠프에 참가한 강정호는 18일 일본 오키나와에서 진행된 마지막 훈련을 마쳤다. 20일 넥센의 스프링캠프로 합류한다. 일본 선수들과 함께 땀을 흘리고 홍백전에도 출전해 홈런포를 쏘아 올리는 등 짧은 시간 동안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나카하타 기요시 요코하마 감독은 “강정호는 한국에서도 파워히터이며 대단히 강력한 힘을 가졌다는 것을 모든 플레이에서 느꼈다”며 “수비와 송구, 배팅 모두 힘이 있어 인상에 남는다”고 칭찬했다. 이어 “감독으로서 갖고 싶은 선수”라며 “금방이라도 데려오고 싶다”고 덧붙였다.
강정호는 한국프로야구를 대표하는 호타준족 내야수다. 2012년 20(홈런)-20(도루) 클럽에 가입했고, 지난 시즌에는 22홈런과 15도루를 기록했다. 또 안정적인 수비력을 갖췄다. 올 시즌을 마치면 구단 동의를 얻어 해외에 진출할 수 있어 일찌감치 해외 스카우트로부터 주목을 받기도 했다.
나카하타 감독은 강정호가 한 단계 성장하기 위한 키워드로 ‘경험’을 꼽았다. 그는 “현재 수준보다 더 높은 수준의 야구를 경험해보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지금의 플레이 스타일을 그대로 밀고 나가 자신 만의 스타일을 완성시키면 어디서든 충분히 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넥센 선수단은 1차 미국 애리조나 캠프를 마무리하고 19일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한다. 그리고 20일 오전 오키나와로 출국해 2차 캠프를 진행한다. 염경엽 넥센 감독은 “애리조나 캠프의 목표는 디테일이었다. 공ㆍ수ㆍ주에서 코칭스태프의 노력으로 훈련부터 실전까지 스스로 느끼고 실천할 수 있는 방법을 만들었다는 것이 가장 큰 성과다. 주전들의 경우 만족스러울 만큼 자기 관리를 잘하고 있고, 더 발전하는 모습에서 올 시즌 큰 기대를 갖게 됐다. 또 신인 김하성 등의 성장을 보며 팀의 미래를 보기도 했다”고 말했다.
김지섭기자
한국스포츠 김지섭기자 onion@hksp.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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