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동해안 어민들이 폭설로 관광객들의 발길이 뚝 끊기면서 수산물 판로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17일 강원도 환동해본부에 따르면 지난 6일부터 11일까지 폭설로 수산물 위판이 이뤄지지 않아 어민들이 최소 20억 원 가량의 피해를 입었다.
동해안에서는 제설작업이 이뤄져 지난 12일부터 60여 개 항포구에서 하루 평균 700여 척이 출어하고 있다. 그러나 수요가 줄다 보니 설 대목에 ㎏당 4만원까지 치솟던 문어가격이 2,3만원까지 곤두박질쳤다. 임연수와 복어, 도치, 대게 등이 풍어기를 맞았지만 내다 팔 곳이 마땅치 않다. 속초항 어민 최모(60)씨는 "나흘간 출어를 못해 발생한 손해가 이만 저만이 아니다"며 "다시 조업을 시작했지만 판로가 마땅치 않아 걱정"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강원도 환동해본부가 수산물 판촉행사에 돌입했다. 환동해본부는 "며칠을 제외하고 어업인들이 하루도 쉴 틈 없이 조업에 나서고 있다"며 "많은 관광객들이 강원도 동해안의 겨울철 수산물 별미를 맛보기 위해 찾아오는 것이 폭설로 어려움을 겪는 지역주민들을 도와주는 일"이라고 도움을 호소했다.
박은성기자 esp7@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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