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순한 설명회를 넘어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 제공
“단지 성적만이 의대 진학의 성공조건이라는 선입견은 버리세요. 자신의 재능과 적성 등을 고려해 좋은 의사가 되기 위한 고민이 먼저 있어야 합니다.”
경희대가 의대 진학을 꿈꾸는 고등학생 80명을 대상으로 ‘경희 의대 멘토링 캠프’를 최근 개최했다. 캠프를 마련한 경희대 의과대학 박성진(46ㆍ경희의료원 영상의학과 교수)입학관리실장은 17일 “의대진학에 있어 성적도 중요하지만, 의대 진학에 앞서 의사가 되려면 학문적으로 어떤 경로와 인생목표가 필요한지를 먼저 알아보고 과연 의대가 자신의 적성에 맞는지 스스로 깊이 성찰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캠프를 기획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경희대 의대는 이번 캠프를 단순히 진학과 생활정보 등을 제공하는 설명회 수준을 넘어 학생들이 의과학 분야에서 가장 궁금해하는 관심 주제를 선별, 이에 대한 다양한 체험 형식의 프로그램을 제공했다. 특히 시뮬레이션을 통한 수술(로봇수술과 복강경 수술)체험과 심폐소생술 및 응급상황 대처 교육 등은 학생들이 접해보지 못한 의료체험 프로그램들로 학생들의 호기심을 자극했다. 또 응급의학과 김명천 교수의 ‘세상을 뒤바꾼 의학’강의와 혈액을 통해 개인의 신체 정보를 알아보는 이우인 진단검사의학과 교수의 강의 등은 큰 인기를 끌었다. 이번 캠프에 참가한 학생들은 수료증과 함께 경희대 의대 교수들로부터 지속적인 상담과 관리를 받을 수 있는 멘티의 자격이 주어졌다. 박 실장은 “학생들이 궁금한 사항을 이메일로 보내오면 해당 분야 교수가 자세히 설명해주게 될 것”이라며“앞으로도 매년 캠프를 열어 학생들의 진로 선택에 실질적으로 도움을 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사정원기자 sjw@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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